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2일 국내 증시가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으로 장 초반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후 뚜렷한 지수 방향성 부재한 가운데 개별 모멘텀 보유한 업종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레벨까지 하락함에 따라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여행·유틸리티 업종 또는 내수주가 이날 수출주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재차 급등하며 테슬라(-2.7%)와 엔비디아(-1.9%), 애플(-2.3%), 마이크로소프트(-1.2%) 등 매그니피센트7(M7) 중심으로 주요 기술주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한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여진이 이번주 들어 미 증시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소비세 감세 등 재정확대 우려가 커지며 일본 20년물 국채 금리가 2.58%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했고, 미국채 20년물 입찰 또한 부진헤 전일 미국채 금리의 상방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시장 금리 상승은 최근 한달간 반등하며 재차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된 미 증시 전반에 걸쳐 조정 압력을 부여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 원·달러 환율 레벨은 지난해 12월 계엄 수준 이전 레벨대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현재와 같은 낮은 레벨대의 원·달러 환율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향후 국내 주요 수출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재정적자 우려 속 시장금리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과매도 압력 해소 속 조선·방산·원전 등 개별 모멘텀 보유한 다수 업종으로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결과 양 지수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