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모멘텀 보유 종목 장세…관세 변동성 대응 시점"<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6일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이 장세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 증시는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관세발 영향력이 제한된다는 인식 속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는 일부 쉬어가는 흐름을 연출한 반면, 유틸리티·필수소비재 등 가치주 업종은 반등했다.
한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발 낙관론에 근거한 단기 랠리가 차츰 옅어지며 시장은 이제 관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는 구간으로 돌입했다”고 말했다.
4월 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전월(1.7%)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특히 GDP(국내총생산) 산출에 사용되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에너지 제외)가 전월 대비 0.2%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하며 소비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또 “관세발 영향이 실물지표(하드데이터)의 완연한 위축세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번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에서 경기 둔화 시그널이 차츰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경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 풍향계 역할하는 월마트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어닝콜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이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향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점증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구체적인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언급은 부재했지만, 구조적으로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여건 속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결국 그는 “최근 미중 무역발 협상으로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단기 랠리를 이어갔지만, 이제는 관세의 성적표를 확인해야하는 시기가 도래한다는 점에서 변동성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양 지수는 숨고르기 흐름을 연출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요인으로 수출주 대비 내수주로 자금이 유입된 결과 호텔·레저·소매(유통)업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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