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이달 하순 체결…사상 최대 9조원 규모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6.10 11:05 ㅣ 수정 : 2025.06.10 11:21

폴란드 현지생산 63대 포함해 총 180대…이재명 정부 첫 대규모 방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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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초도 납품된 K2 전차·K-9 자주포 앞에서 연설하는 폴란드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단일 무기체계 수출 계약으론 사상 최대 규모인 9조원가량의 K2 전차 폴란드 수출 2차 계약이 이달 하순 체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방산업계와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 폴란드 현지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은 당초 지난해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계약 세부 조건 조율과 폴란드 내부 사정 등으로 지연되다가 최근 계약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12·3 비상계엄 같은 국내 상황과는 무관하며 현지생산과 기술이전 등에 관한 준비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성사되는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이다. 계약 금액은 60억 달러대(약 9조원)로 K-방산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크다. 

 

이번에 공급하는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고,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2022년 체결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 대수는 같지만, 계약 금액(약 4조 5000억원)은 두 배로 늘었다.

 

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K2PL’이 개량형으로 기존 K2보다 비싸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MRO) 내용이 추가됐으며,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하기 때문이다.

 

폴란드와의 K-방산 수출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 체결됐으며, 같은 해 8월 총 124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이 이뤄졌다.

 

1차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고, 2023년 12월부터 K9 152문 등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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