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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해외법인 실적 '훨훨'…베트남 법인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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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6.12 08:23 ㅣ 수정 : 2025.06.12 08:23

해외법인 1분기 순익 73억3700만원…2116.6% '급증'
베트남 법인이 실적 개선 이끌어…경쟁사 부진과 대비
베트남 법인 실적 반등…지난해 부진 기저효과에 개선
"현지 정치·경기상황 영향 심해…안정적 기반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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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카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00% 넘게 오르며 급성장했다. 일부 해외법인의 순익이 적자전환 하는 등 부진했으나 베트남 법인이 크게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현지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사업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인도파이낸스(인도네시아),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신한베트남파이낸스(베트남),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등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4곳의 1분기 순익 총합은 73억37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3억3100만원에 비해 2116.6%나 확대된 수치다.

 

다만 각 법인별로 보면 실적이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한 곳도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12억6400만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25억200만원 대비 49.5% 축소됐다. 미얀마 법인은 6억3400만원의 손실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4억71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카자흐스탄 법인과 베트남 법인은 순익 규모가 확대됐다. 카자흐스탄 법인의 순익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6억27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35억700만원으로 33.5% 늘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올해 1분기 32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2억6900만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미얀마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감소는 현지 상황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얀마 법인의 경우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현지 정치상황과 지진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경기가 좋지 않아 실적이 감소했다.

 

카자흐스탄 법인의 경우 리스 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해 8월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 아스터오토와 제휴를 맺은 이후 합작법인(JV)를 설립하면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영업 생산성과 채권 회수율 등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재작년부터 지난해 초반까지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기저효과 덕을 본 점도 있다.

 

이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법인은 아스터 그룹과 JV를 세우면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지 자동차 판매 1위 기업 '아스타나 모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외연 확장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에 대해서는 "베트남 법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저 효과가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반등하기 시작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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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사 공시 [그래프=뉴스투데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실적 개선은 국내 다른 카드사들이 해외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법인이 13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KB J 캐피탈(태국)은 71억3200만원의 순익을 보였으나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68억700만원 손실, KB대한특수은행(캄보디아)는 15억9200만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우리카드는 해외법인에 8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에 비해 58% 감소했다.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는 22억7900만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투투파이낸스WCI미얀마(미얀마)는 14억5700만원의 손실을 보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카드의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3억900만원 손실로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하나카드의 하나카드페이먼트(일본)은 27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카드사의 해외법인 실적이 요동치면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카드 사용률이 낮은 데다 금융 인프라가 부족해 현지 환경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업의 특성상 해당 국가의 경기 상황에 매우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사업에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카드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 국가에 진출한 사례가 많은 만큼 해외사업 투자를 늘려 안정적인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rasta@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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