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업계 유일 0%대 연체율…건전성 관리 돋보여
리스크 관리 체계 수립해 위기 대응 관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카드사의 연체율이 악화하면서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카드의 건전성 관리 능력이 돋보인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0%대 연체율을 기록한 것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국내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0.90%의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 1.59%에 비해 0.69%포인트(p) 낮은 수치다.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2021년 0.89% △2022년 0.87% △2023년 0.70% △2024년 0.78%로 꾸준히 0%대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 평균 연체율은 △2021년 0.85% △2022년 1.00% △2023년 1.26% △2024년 1.36%로 상승폭에서 차이를 보인다.
카드업계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배경으로는 카드론 확대가 지목된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에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고수익 상품인 카드론 취급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카드론의 특성상 저신용·다중채무자가 많아 취급액이 늘어날수록 연체율도 악화됐다. 이는 대손충당금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건전성 리스크에 마주한 가운데 현대카드의 건전성 관리 역량이 주목된다.
현대카드의 우수한 건전성 관리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 운영의 성과다. 현대카드는 '컨틴전시 프레임워크', '싱크 프레임' 등 빠른 의사 결정과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케 하는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22~2023년 선제적 위기 대응을 위해 금융 자산 규모를 줄여 건전성 여력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조심스럽게 카드론 등 금융 상품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금융상황에 대응해 다시 카드론 취급 기준을 강화하며 관리에 나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4월 카드론 잔액은 전월 대비 129억원 가량 감소했다. 카드업권의 총 카드론 잔액이 1285억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카드의 건전성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작년 8월 현대카드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BBB+ Stable(안정적)로 등급을 상향했다.
일본 대표 신평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도 지난해 12월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A- Stable(안정적)로 상향하며 "현대카드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낮은 연체율 및 부실채권(NPL) 비율로 대표되는 탄탄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했으며, 높은 자본 적정성과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만들어놓은 안정적인 건전성 기반 위에서 금융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실수요자 및 우량 고객 중심으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등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한도를 설정하고 채권을 관리하고, 금융 취급액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연체율을 관리하는 등 건전성을 중심으로 경영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 조짐으로 지난 4월부터 리스크 관리 강화 추가 조치를 시행해 위험 차주 대상 한도를 관리하는 등 건전성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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