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5.28 12:00 ㅣ 수정 : 2025.05.28 12:00
김이태 대표, "딥체인지로 새로운 미래 준비" 삼성카드, 2024년 ESG 종합평가 A등급 유지 친환경차 구매 독려 등 고객 친환경 소비 유도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카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지난해 업계 1위를 탈환한 삼성카드가 ESG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녹색 채권 등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제품과 서비스, 투자 면에서도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해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ESG경영과 관련해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확대 △인재 채용 및 유지 △소비자 권익 보호 △개인정보 보호 △통합 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기술 등 6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취임한 김이태(59) 대표이사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과장 출신으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부사장,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등을 지낸 금융전문가이다.
김이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딥체인지로 대내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 "플랫폼·데이터 역량 지속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 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위협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딥체인지' 강조한 것은 ESG경영의 기본 원칙인 기본 원칙인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위협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언급도 ESG경영의 '지배구조(G)' 개선과 '사회(S)' 가치 실현 의도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 2023년, 2024년 연속 종합등급 A를 받았다. 환경과 사회 부문은 A+, 지배구조는 A이다.
[자료=한국ESG기준원 / 표=뉴스투데이]
■ '고객과 함께 하는 ESG 경영'= 재활용 소재 상품 확대·디지털 카드 발급으로 탄소배출 감축
특히 삼성카드는 ESG 소비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 함께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예컨대 ESG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전용 iD EV카드, iD PET, iD ON, iD VITA, 알뜰교통플러스카드, 국립생태원 명종위기종 기프트카드 등 재활용 소재(rPVC)를 적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이 없는 디지털 채널 전용 카드도 확대 중이다. 삼성카드의 디지털 채널 전용 카드 발급 비중은 2021년 28.5%, 2022년 31.0%, 2023년 31.6%로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카드발급으로 인해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의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소비활동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 및 취약계층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친환경 소비 생활을 확산하기 위한 'K-패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밖에 업계 최초로 자동차 금융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친환경차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삼성카드 사용 고객이 구입한 친환경차는 1만7998대를 기록했다.
■ 올해 정보보호 계획=내부통제업무 효율화 및 프로세스 전 과정의 내부통제점검 시스템화
삼성카드는 금융업의 특성상 고객이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수축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선임했으며, 소비자보호팀과 고객만족(CS)팀 등 CCO 산하 소비자보호 담당 부서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보호팀과 CS팀은 금융소비자보호 및 민원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과 금융상품의 개발, 판매 및 사후관리 과정에서의 금융소비자보호 영향 분석 및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상품·서비스 프로세스 점검 및 개선, 고객의 소리, CS 패널, 고객 조사 등을 통해 고객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상품개발과 유치, 프로모션 단계에 상시 반영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중장기 계획을 살펴보면 2023년 상품·서비스 개발 및 판매, 사후관리 프로세스 내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를 점검하고, 2024년부터 올해까지는 내부통제업무 효율화와 프로세스 전 과정의 내부통제점검 업무를 시스템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AI상담사·Auto-Call 활용 등을 통한 금융사기 대응 및 고객 보호 등 고객 피해예방 강화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 개인정보 유출 등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금융 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 아래 △잠재적 보안 리스크 관리 강화 △보안이 견실한 패러다임 시프트 지원 △새로운 규제 등 외부 변화 대응 등 3대 중점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정보보호를 추진하는 것이다. 2022년 시작된 3대 중점 추진방향은 올해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적극적인 ESG채권 발행, 이해관계자와 '지속가능한 미래' 조성
삼성카드는 카드업의 특성을 반영해 ESG 채권 발행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ESG 채권 발행은 관련 사업의 목적에 따라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분류된다.
삼성카드가 올해 4월까지 발행한 녹색 채권은 1500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연간 발행 규모와 동일한 수준이다. 삼성카드가 발행한 ESG 채권은 전액 '친환경 자동차 할부 금융서비스'로 사용됐다.
사회적 채권 발행은 2023년 3억달러(약 3884억원), 2024년 발행 규모는 6억달러(8061억원)다. 이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저소득자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사용됐다.
지속가능채권의 경우 2023년 1000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이 가운데 600억원은 중소가맹점 카드 결제 대금 지급주기 단출에 사용됐고, 400억원은 친환경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위한 용도로 활용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친환경적 소비를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ESG 채권 발행 확대를 통해 이윤 창출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수행 가능한 책임과 활동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ESG 전략을 수립·이행하고 있다"며 "임직원, 지역사회, 고객, 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