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920선까지 탈환…외국인 ‘바이코리아’ 지속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올라 2,92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4000억원 넘게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5포인트(0.10%) 높은 2,909.9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나갔다. 전일 약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하며 단기 과열 우려도 나왔지만, 랠리는 멈추지 않았다. 장중 최고가는 2,934.31, 최저가는 2,909.99에 형성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057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51억원과 239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는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조선·방산 섹터가 상승하고, 한수원의 미국 오클로사와의 기술협력 소식에 원자력발전 세터가 강세를 보이면서 차별적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521개 종목이 상승하고, 37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41개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93%)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0%), 현대차(0.25%), 기아(1.55%), HD현대중공업(0.36%)은 오르고, 삼성전자(0.67%)와 SK하이닉스(1.87%), 삼성바이오로직스(1.34%), KB금융(1.21%), 삼성전자우(0.61)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16포인트(0.40%) 오른 789.45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793.20, 최저가는 784.96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391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과 8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756개 종목이 상승하고, 85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20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리가켐바이오(0.51%)가 나홀로 내렸다. 알테오젠(0.61%)과 에코프로비엠(2.74%), HLB(0.38%), 에코프로(0.79%), 레인보우로보틱스(1.40%), 파마리서치(0.38%), 휴젤(1.76%), 펩트론(0.42%), 클래시스(1.99%)는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 종목은 총 4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에스엠벡셀(30.00%)과 전방(30.00%)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미투온(29.98%)과 상지건설(29.9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투온을 비롯해 아난티(26.70%), 이니텍(21.48%), 고스트스튜디오(18.99%), 지투파워(15.84%), 대아티아이(13.86%), 태웅(13.23%), 젬백스(13.11%), 나인테크(10.55%), SAMG엔터(10.35%)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6.3원 내린 1358.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0원 낮은 1369.0원에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을 키워 오후에는 1354.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미국 물가 상승 우려 완화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