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이재명 취임 첫날 축포…지난해 8월 이후 첫 2,770선 안착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4일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770선을 뚫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8.95포인트(1.44%) 높은 2,737.92로 출발해 조금씩 상승 폭을 키워 나갔다. 장중 최고가는 2,771.03, 최저가는 2,734.02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신정부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다”며 “미·중 정상 간 전화 회담 성사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것 또한 증시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조2256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07억원과 204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800개 종목이 상승하고, 12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17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거 올랐다.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1.76%)와 SK하이닉스(4.82%), 삼성바이오로직스(0.29%), LG에너지솔루션(1.41%), KB금융(7.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삼성전자우(2.48%), 현대차(1.09%)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전장 대비 0.31% 내렸고, HD현대중공업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92포인트(1.34%) 오른 750.21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752.75, 최저가는 747.35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3억원과 1753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이 30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1213개 종목이 상승하고, 41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91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알테오젠(8.86%)과 에코프로비엠(3.03%), 에코프로(3.80%), 레인보우로보틱스(6.32%), 파마리서치(1.37%), 클래시스(1.72%)가 오르고, HLB(2.84%)과 휴젤(0.74%), 리가켐바이오(2.70%), 펩트론(30.00%)이 내렸다.
펩트론의 경우 주요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 대상 기술이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한가를 피하지 못했다.
상한가 종목은 총 8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한일철강(30.00%)이, 코스닥시장에서는지엔코(30.00%)와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29.93%), 코난테크놀로지(29.92%), 시선AI(29.90%), 전진바이오팜(29.85%), 원익(29.82%), 코나아이(29.8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난테크놀로지와 코나아이를 비롯해 쿠콘(24.43%)과 솔트룩스(21.95%), 원익홀딩스(15.01%), 파루(13.47%), 웹케시(13.16%), 킵스파마(11.84%), 비아이매트릭스(11.58%), 하림지주(9.26%), 로보티즈(8.79%)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369.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