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신라자산운용사가 기업인수·합병 플랫폼 '엠엔에이(M&A)뱅크'와 회생기업 인수합병(M&A) 투자에 뛰어든다. 신라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회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6일 신라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뉴젠벤처스와 M&A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협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 제공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이다. 메가뱅크와 대형 증권사들이 진행하지 않는 중소형 M&A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 자금난이나 외부적 요인으로 법정관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신라자산운용이 제공하는 인수금융은 1차로 약 300억원 규모다. 이후 추가로 펀드를 구성해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신라자산운용은 현재 회생기업 인수금융을 위해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으로부터 110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 펀드를 유치하고 있다.

투자 대상기업은 뉴젠벤처스가 개발한 'M&A뱅크' 플랫폼으로 발굴한다. 매각의사가 있는 기업이 M&A뱅크 플랫폼에 매물 등록 시, 인수의향 기업이 M&A 뱅크의 시스템과 전문가를 이용해 인수·합병 절차를 밟는 구조다.

현재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뉴젠벤처스의 계열사 뉴젠솔루션이 회원사의 동의를 얻어 M&A뱅크의 매물기업을 등록 중이다. 

이번 협약 주요 투자 방식은 △디아이피(DIP)파이낸싱 △피플랜(P-Plan) 인수자금 제공 △에이알에스(ARS)를 위한 자금 투자 등이다.

최문호 신라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위기 기업에 대한 진정한 회생은 반드시 특화된 금융기법과 자본이 뒤따라야 한다"며 "회생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해 성공한다면,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을 환원시켜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유지 등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