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리퍼’ 중고도 무인항공기(MUAV) 양산사업 착수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서 착수회의 개최…양산 후 2027년부터 공군에 순차적 인도 예정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아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한국형 리퍼’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의 양산사업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사청과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기관은 24~25일 부산 소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서 MUAV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MUAV는 양산 후 2027년부터 공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전략급 무인항공기인 MUAV는 국방과학연구소가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주관했으며, 2022년 3월 전투용 적합 판정 및 국방 규격화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방사청은 MUAV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업체인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3개 업체와 4717억원 규모의 MUAV 양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MUAV는 길이 13m, 폭 26m에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최장 체공 시간은 24시간이며, 대전차미사일 등 무장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향후 MUAV를 개조하면 해경, 소방 등 국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성장 중인 무인항공기 분야 수출시장에 진출해 K-방산 수출에 기여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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