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JOB (3)] AI 시대,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번다…희생양은 필요해
응답자 69.2%…근무 시간 감소 예상
응답자 54.8%…임금 증가 기대감 보여
AI 도입…소수 인력 고용에 높은 보상 예상
변화하는 국내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용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130여 건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국내 고용 시장의 변화 방향과 미래역량을 분석하고 있다. 뉴스투데이의 ‘트렌드JOB’ 이 그 핵심을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의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근무 시간 단축과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근무 조건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디지털 전환이 불러올 고용 구조 전반의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향후에는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 디지털 전환으로 근무 시간 줄고 임금 오를까...응답자 ‘긍정적’ 기대 보여
지난해 11월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이 공개한 ‘디지털 기반 기술혁신과 인력수요 구조 변화’ 연구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조사 응답자는 디지털 전환과 활용에 따라 근무 시간 감소와 임금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유효 응답 2003개 중 55.6%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종사자 평균 근무 시간 ‘10~29% 감소’를 예상했다. △유지(27.9%), △30% 이상 매우 감소(13.6%), △10~29% 증가(2.4%), △30% 이상 매우 증가(0.5%)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무 시간의 증가를 꼽힌 응답자 비율은 총 2.9%에 불과하다.

이어서 종사자 임금 변화에 대해서 32.7%가 ‘유지’를 예상했다. △10~29% 증가(30.6%), △30% 이상 매우 증가(24.2%), △10~29% 감소(10.8%), △30% 이상 매우 감소(1.7%)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 감소를 선택한 비율은 총 12.5%로 나타났다.

■ 정순기 고용정보원 팀장, "AI 도입으로 고용 규모는 감소, 소수 인원 임금은 늘어날 것" 전망
정순기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팀 팀장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긍정적인 근무 조건 변화를 기대하는 경향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 팀장은 “AI가 도입 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이는 더 적은 시간으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업무 시간이 감소하게 된다”며 “임금의 경우 AI 도입으로 인해 고용되는 규모는 감소하나, 그 소수 인원의 임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은 근무 시간 단축과 임금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인력 대체에 대한 우려는 부정할 수 없어, 변화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효율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만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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