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스토리] 한국캐피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자산 4조원 돌파…순익 '1000억' 달성 목전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4.22 08:12 ㅣ 수정 : 2025.04.22 08:12

지난해 순익 811억원 22.6%↑…7년 연속 성장 지속
자산·순익 모두 크게 성장…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
자산 확대에 이자‧수수료이익 증가해 영업이익 개선
'건전성 리스크'에 CSS 고도화‧TF 신설 등 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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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 한국캐피탈 대표이사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국캐피탈이 7년 연속 순익 성장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권 전반에서 건전성 리스크가 지속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22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지난해 9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9%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산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자산규모는 4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확대됐다. 온기 결산 기준 자산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캐피탈의 순익 규모는 △2020년 321억원 △2021년 531억만원 △2022년 651억원 △2023년 66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규모는 △2020년 2조6800억원 △2021년 3조3000억원 △2022년 3조4700억만원 △2023년 3조900억원 등으로 등락을 보이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자산규모 확대 배경으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지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리스 10% △대출 66% △할부금융 및 신기술금융 8.2% △기타 15.6%로 구성됐다.

 

한국캐피탈은 2018년부터 기업금융과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해 왔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을 확대댔고, 2021년에는 오토금융 자산을 신규 취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캐피탈은 영업이익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한국캐피탈의 영업이익은 2023년 821억원에서 지난해 969억원으로 18.03%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증가하면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캐피탈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2335억원으로 전년 2088억원에 비해 11.83%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161억원에서 263억원으로 63.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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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캐피탈 공시 [그래프=뉴스투데이]

 

■ 투자금융 강화·플랫폼 고도화·건전성 확보 '중점'

 

한국캐피탈은 올해 순이익 1000억원과 자산 5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투자금융 강화, 플랫폼 고도화, 건전성 확보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투자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다. 투자금융 특화 조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성이 큰 유망 산업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부문별로 단기적,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균형 있게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플랫폼 고도화도 지속하고 있다.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캐피탈은 이를 위해 플랫폼 전자약정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경험(UI/UX)을 개선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 확보를 위한 채널 및 상품 확장을 통해 실질적으로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대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한국캐피탈은 건전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업권 전반에 걸친 건전성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대손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과 건전성 유지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 방안으로 심사 기준 강화와 선별적 취급 등 다양한 건전성 강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손비용 관리가 필수적이다. 한국캐피탈은 리테일금융의 경우 신용평가모형(CSS) 취급 기준 등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해 대출 실행 전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머신러닝 기법 등을 활용해 자체적인 소매금융 회수 모형 개발에도 착수했으며 개인회생예측 AI 리스크 평가모형의 도입도 추진 중이다.

 

기업금융의 경우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PF 여신 및 관리 기준을 강화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 건전성 관리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 회사는 기업금융, 소매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목표인 자산 5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최상위 캐피탈사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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