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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기아오토랜드, 자동차공장의 금연 선행을 이끄는 금연캠프
최정호 기자
입력 : 2025.04.24 09:12
ㅣ 수정 : 2025.04.24 09:13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운영하는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지역사회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한 전문치료형 4박5일 금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집중적인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6개월 금연 성공률이 전국 평균 71%에 달하는 수준의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특히 화재 위험이 큰 산업 현장과 연계해 흡연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과 근로자 건강 증진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 기아오토랜드(화성·광명공장)와는 지난 2018년부터 협약을 맺고 사업장 금연 환경 조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4일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기아오토랜드는 자동차 생산 특성상 넓은 부지와 위험물 사용이 잦아 화재에 취약한 환경이다. 이 같은 작업장에서의 흡연은 개인 건강을 넘어서 작업장 전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기아오토랜드는 금연 문화를 조성하고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금연캠프를 적극 장려 및 연계하고 있다.
흡연은 개인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생산성 저하와 결근율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 차원의 지원도 눈에 띈다. 기아오토랜드는 금연캠프 참가자에게 공가(유급 휴가)를 제공해 근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사내 보건관리자와 금연지원센터간의 연계를 통해 금연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화성공장에서는 11명이 금연캠프에 참여했고 이 중 10명이 6개월 금연에 성공했으며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입소자는 119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화성과 광명공장의 6개월 금연 성공률은 각각 93.7%와 77.8%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71%의 금연 성공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아오토랜드의 경우 이보다도 더 높은 94%의 성공률을 기록해 금연캠프 참가자 중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연성공의 성과를 넘어 산업 현장의 안정성과 금연 환경 조성으로 흡연으로 인한 2차‧3차 피해를 예방하는 결실을 낳게 됐다.
■ 담배로부터 해방된 삶, ‘건강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다
기아오토랜드에서 근무하는 안우석(가명)씨는 오랜 흡연자였다. 자녀들을 위해 첫 금연을 시도했으나, 최근 손주의 탄생을 계기로 다시 한번 금연을 결심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의 금연캠프에 참여한 그는 3개월 간의 약물치료와 지속적인 사후관리 상담을 통해 6개월 금연에 성공했다.
안씨는 “담배에서 해방되니 기관지가 훨씬 편해졌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흡연 욕구가 생길 때는 물이나 음료를 마시며 참았고, 가장 중요한 건 꼭 끊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재흡연 경험이 후회스럽지만, 그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씨는 금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폐 질환 관련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등 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씨는 “지금부터라도 실천하라. 더 늦어지면 폐가 망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참가자들을 ‘금연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고, 인터뷰와 사진을 통해 금연 성공스토리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금연 성공자들에게 성취감과 자긍심을 부여하며, 다른 도전자들에게 실질적인 동기와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하고 있다.
백유진 센터장은 “성공자의 이야기는 다른 이들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며 “금연 명예의 전당은 금연 결심을 앞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스스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에서 흡연율 감소는 안전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협력해 금연캠프와 사후관리 지원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금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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