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밀란 리브어보드(6) 수린(Surin) 국립공원에서 두 번째 다이빙... Turtle bay
[태국(시밀란)/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Pakkard bay에서의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올라와서 간단하게 샤워하고는 브리핑 룸으로 올라가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화려하지는 않으나 에너지를 보충하기에 충분한 음식이 제공되었다. 배에서 기거하는 동안 제공된 음식은 주로 닭고기와 소고기/돼지고기류, 카레, 밥, 야채, 과일 종류로서 다행히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없었다.
필자는 첫 번째 다이빙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 잭 강사와 윤 교수 등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바다속에서 보았던 것에 대한 얘기를 하였다. 2002년,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한 이래 최고의 다이빙이었던 만큼 할 말도 많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고, 잠시 휴식 후에 딩기 보트를 타고 입수 지점으로 향했다.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Turtle bay. 다이빙 시간은 42분, 최대수심 20.0m(평균 수심 10.1m), 수온은 28도. 시정은 첫 번째 다이빙과 마찬가지로 매우 양호했고 조류는 거의 없었다.
이곳은 어종도 매우 다양하다. 다이빙을 마치고 잭 강사에게 물고기 이름을 물어보면 바로 대답을 해 주었지만, 물고기가 한두 종류도 아니고 나중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런 녀석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을 어류도감 또는 구글에서 찾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모두 그러하듯 생김새가 비슷한 녀석들이 워낙 많아서 정확한 이름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매우 많다.

하강하면서 산호초 사이에서 노닐고 있는 물고기가 보인다. 트리거피쉬(Triggerfish) 종류 같은데 몸의 무늬와 색상이 처음보는 녀석 같아서 촬영을 했다. 트리거피쉬 종류는 필리핀에서 다이빙할 때 꽤 자주 보았던 녀석이고, 이 녀석들은 공격성이 강해서 때로는 필자의 오리발을 물어뜯기도 했다. 트리거피쉬는 “Yellowmargin Triggerfish”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안 열대 수역과 암초에 서식한다.

위쪽 사진에 있는 물고기는 황제 엔젤피쉬(Emperor Angelfish)로서 산호초에서 서식하는 녀석인데, 색상이 화려해서 금방 눈에 뜨인다. 처음 보는 녀석이다.
잠시 전진하는데 바위 밑을 가리키면서 잭 강사가 손짓을 한다. 뭔가 큰 녀석이 있는가 보다. 가까이 가서 랜턴을 비추어 보니 뭔가 큰 녀석의 몸통이 보인다. 형태를 보니 엄청나게 큰 곰치인데, 바위 밑에서 잠을 자고 있는지 바위틈으로 몸통만 보일 뿐이다.
곰치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가는데 저 멀리 꽤 큰 부채산호가 보인다. 아래 사진에는 작게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상당히 큰 산호다. 산호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촬영하고는 곧바로 옆으로 비켜나갔다.


산호 위쪽으로 한 무리의 물고기 떼가 지나가고 있는데 몸통의 무늬가 특이하다. 자세히 보니 이 녀석은 Day trip을 나가던 날, 세 번째 다이빙 때 보았던 녀석이다. 이 녀석은 Java Rabbitfish(토끼고기)로서 Streaked Spinefoot, Blue-spotted Spinefoot, White-spotted Rabbitfish 등으로도 알려졌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견된다.
어류도감에서 찾아보니 이 녀석들은 몸통에 특유의 무늬(흰점 또는 푸른 점 같은)가 공통적으로 보인다(지난 회에 게재한 사진 중에서 Golden Rabbitfish를 참고하기 바람). 그런데 왜 이름에 토끼라는 단어가 들어갔을까? 자료를 좀 더 찾아봐야겠다.
아래 왼쪽 사진은 Sergeant fish로서 이 녀석의 몸통에 있는 여러 개의 줄무늬가 군인의 계급장(병장 또는 하사 등)을 닮았다고 해서 Sergeant fish라고 부른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름이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도 흥미롭지만, 각종 산호 군락이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과 어우러진 바다속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정말 밖으로 나가기 싫다. (다음에 계속)

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