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재고 소진 후 판매·마진 불확실성 커”<KB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도매 판매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발(發) 관세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현지 재고 소진 이후 수출되는 물량이 관세 사정권에 들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4월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3% 증가한 62만8000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7.9% 상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마크라인(Marklines)에 따르면 4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다”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입비용이 늘어나고 재고가 줄어들어 결국은 자동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두려움에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자동차 시장 소매 재고는 3월 초 299만대에서 3월 중순 266만대, 4월 중순 257만대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이 재고도 각각 47일, 45일, 38일분으로 매우 타이트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판매 마진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의 판매 증가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관세 부과 전에 수입된 재고가 소진된 이후 미국 판매 대수나 마진 변화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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