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현대차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미국 공장 증설로 초기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관세 영향이 고려되지 않은 올해 1분기 이익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수익성 하락이 크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앤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 1분기 매출 4조9636억원, 영업이익 35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어든 규모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인수로 연결 법인 (실적을) 반영하며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타이어 부문의 경우 재료비, 선임비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이익,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OPM) 15% 대비로도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 회복에 따른 매출 회복이나 신규 공장 가동 정상화로 인한 경쟁사 수익성 개선 추세와 다소 대비된다”며 “올 하반기 미국 증설 가동으로 초기 비용에 대한 손익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관세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점증되는 가운데 운임비, 원재료비 부담이 올 상반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관세 이슈 심화 속 미국 증설은 긍정적이나 증설분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 발생 시 손익 기대는 추가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인수 후 뚜렷한 그룹 차원의 전략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대비 탄력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관세 이슈 완화, 추세적 가격 인상, 타이어 부문 수익성 회복, 한온시스템 턴어라운드 전략 가시화 등이 주가 상승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