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5.04 12:00 ㅣ 수정 : 2025.05.04 23:45
안종선·이상훈 공동대표...지속가능한 성장, 책임경영, 수익성 향상을 추구 '진솔한 대화', 진정한 협업과 문제점 해결을 가능케 하는 조직문화를 실현
취업 시장 트렌드로 '컬처핏(culture fit·기업 문화 적합도)'이 중요해지고 있다. 직무역량과 함께 양대 채용 기준으로 정착하고 있다. 학벌, 스펙 등은 차순위이다. 이제 원하는 기업 취업에 성공하려면 직무역량과 함께 컬처핏을 높여야 한다. 뉴스투데이가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SNS 분석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컬처핏을 분석,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안종선·이상훈, 이하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26일 안종선·이상훈 대표이사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두 공동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 책임 경영,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결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구조 아래, 한국타이어는 기술 혁신과 전략적 실행을 넘어, 구성원 간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 문화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적응과 역할 확립을 중시하며,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신입사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며, 단기성과 중심의 경쟁보다는 팀워크와 지속적인 기여가 조직 내에서 더욱 가치 있게 여겨진다.
■ 신입사원의 자세…“사회생활은 하얀 도화지, 실패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지난 2월27일 한국타이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입사원이 사내 구성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MZ신입사원의 패기! 본격 회사 파헤치기’편에서는 신입사원 이준탁씨가 출연해 다양한 부서 직원을 만나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위아래 상호간에 격의없는 태도가 눈길을 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 생각과 실제 근무 환경에 차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Winter & AW 확산 Project의 김강휘 직원은 “제조업이라 (기업 분위기가) 투박하고 딱딱할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부드럽고 좋은 동료분들이 많이 계셔서 좋다”고 답했다.
이어서 ‘어떤 후배가 입사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SUWV & LT 모델 Project의 이수인 직원이 “공채 당시 150명 가까운 인원이 입사했지만 현재는 3분의 1도 남아 있지 않다”며 “오래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재가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기종 RE개발담당 전무는 ‘능력 100%·사회성 10%와 능력 10%·사회성 100%인 후배 중 어떤 후배가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능력 100%인 후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길 전무는 “사회생활은 인생의 전반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마음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라”며 신입사원에게 조언을 전했다. 또, “선배들에게 모르면 물어보고, 틀리면 고치면서 인생의 지도를 완성해 가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이 여러 부서의 선배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직간접적으로 기업문화 전반을 체감하는 방식은 조직 내 구성원의 다양성과 소통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공채 신입사원의 3분의 1만 남았다"는 대답은 지속가능성의 결핍을 시사한다. 어찌보면 감추고 싶은 사실을 꺼림김없이 드러낸 것이다. 또 "사회성 100%보다 능력 100%인 후배를 선호한다"는 대답은 단기적 성과를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처럼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진정한 협업과 문제점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한국타이어의 조직문화의 강점이 느껴진다. 협업과 장기적인 적응을 실현하는 방법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