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33% 증가했다.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 실적이 처음으로 포함된 결과다. 다만 원재료와 운임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한국타이어가 9일 발표한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4조96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3%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는 96.1% 늘어난 규모다.
한국타이어의 이번 실적은 지난 1월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 실적까지 포함됐다. 한온시스템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61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늘었다.
다만 올 1분기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35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전분기 대비 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온시스템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8.5% 줄었다.
올 1분기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464억원, 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3% 감소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확대했으나 원재료비와 해상운임비 등 주요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p) 증가한 47.1%를 기록했다. 승용차·경트럭 신차용 타이어(OET) 매출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p 성장한 23%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점에 맞물린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는 독일 폭스바겐 ‘티구안’ 3세대 모델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용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 SUV(Ventus evo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했다.
이로써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약 50개 브랜드의 280 개 차종의 파트너십을 지속하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게 한국타이어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