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5.15 07:00 ㅣ 수정 : 2025.05.15 07:00
1분기 매출 609억..."사업 개편 적중" AI 사업 강화...글로벌 진출 본격화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 사스(SaaS)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매출액 609억원, 영업이익 84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7% 증가한 수치다.
한컴이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1분기 매출이 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3% 감소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은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있다.
한컴은 현재 클라우드 사스와 AI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컴은 2022년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를 출시했다.
한컴독스는 PC버전(온프레미스, On-premise)뿐 아니라 클라우드SaaS형 구독서비스로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기기 한계가 없는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컴의 클라우드 사스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2023년 9.3%, 2024년 27%, 2025년 1분기에는 29%까지 증가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비설치형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4% 성장하는 등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한컴의 매출액이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 유의미하다”며 “특히, 매출액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한컴의 사업 재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고 말했다.
막 올린 AI 사업...글로벌 진출 본격화
최근 한컴은 여섯 번째 주주서한으로 ‘AI 중심 기업’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술 및 사업 확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한컴은 지난해 2024년 AI를 결합한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AI’를 정식 출시했다.
한컴독스AI는 △이력서 △보고서 △기획서 등 다양한 문서의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번역 △문체 변경 △문서 요약 △맞춤법 검사 등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
또 한컴은 AI 기반 솔루션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도 연이어 출시했다.
한컴어시스턴트는 AI기반의 지능형 문서작성 도구로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AI가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를 생성한다. △보도자료 △이력서 △기획서 등의 초안 작성뿐만 아니라 △문서 교정 △요약 △문체 변경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또 다양한 생산성 도구와 연동되며 고객의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한컴피디아는 사용자의 다양한 문서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챗봇형태로 제공하는 문서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즉각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서 형식을 지원하며 검색 증강 생성(RAG) 모델로 신뢰도 높은 답변과 출처를 제공한다.
한컴은 AI 고도화를 위해 올해 안에 업그레이된 ‘한컴어시스턴트’의 버전과 ‘한컴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ERP △전자결재 △CRM 등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한 △문서 작성 △요약 △의사결정 보조 등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한컴은 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다날재팬, KT 등 AI 사업 확장을 위한 MOU 체결 및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해외 페이스피(Facephi, 지분 6.98% 보유), 국내 42maru(지분 3.90% 보유) 등 AI 분야에 투자도 단행했다.
이런 한컴의 행보는 유의미한 결과물도 만들고 있다.
회사는 현재 미국 정부 지식관리시스템에 클라우드오피스(웹오피스) 공급을 시작했으며, 페이스피(Facephi)의 AI생체인식기술과 한컴AI 역량을 결합해 일본 도쿄 키라시보 파이낸셜 그룹과 일본 AI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변성준,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AI 기반 혁신으로 전략적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컴 AI의 벨류체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