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미국과 관세 협상에 노출…절상 압박 높일 수 있어"<iM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5.16 09:30 ㅣ 수정 : 2025.05.16 09:30

원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 및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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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증권]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iM증권은 대만달러, 위안화에 이어 원화까지 아시아 주요 통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며 향후 미국이 절상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이 다시 1390원대로 하락했다"며 "달러·원 환율의 하락 흐름도 주목되지만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것이 더 눈에 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관련 뉴스에 따라 달러화 지수는 물론 원화 등 주요국 통화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박 연구원은 "미국과 대만간 관세 협상에서 미국측이 대만달러의 절상을 요구했고 대만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뉴스로 대만달러가 급격히 절상된 이후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위안화 역시 주초 미-중간 관세 협상 빅딜 소식 이후 완만한 수준이지만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도 마찬가지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과 3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145엔대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셀 USA 현상 등으로 140엔대까지 하락했다 상호관세 유예와 셀 USA 현상 약화로 다시 148엔까지 반등했으나 또 다시 하락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 환율을 협정에 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속내는 다를 수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 관세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는 주요국 통화의 절하를 용인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소위 밀 뭍에서 환율 문제를 논의할 개연성이 있다"며 "지난달 24일 한미간 '2+2' 통상협의 후속조치로 지난주 밀라노에서 첫번째 '환율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관세 협상에서 환율이 중요한 의제임을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아시아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에 대한 절상 압박을 높일 명분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국가 혹은 유로존 국가 대부분은 미국과 교역에서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걷어들이고 있다"며 "동시에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더라도 주요국 통화가치는 대부분 저평가돼 미국측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급격한 달러 약세나 주요국 통화의 절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급격한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긍정적이기 보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통화 절상을 요구하더라도 그 폭은 달러화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일 것이며 통화 절상 대신 환율 카드를 통한 미국 국채 매수확대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과 주요국간 관세 협상 진행은 외화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절상 폭이 급격하지 않더라도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흐름이 이어질 개연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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