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이하 투교협)는 전 국민이 건강한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금융투자 파트너로서 금융투자교육과 투자자의 자기 보호 능력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교육 콘텐츠를 통해 내실 있는 금융투자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9일 오전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투교협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20년간의 성과 축하는 물론,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 투자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서 회장을 비롯해 윤창현 코스콤 이사장과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김정각 사장, 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 차장 등 금융 전문가와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 회장은 “투교협이 20년간 걸어온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과 가치를 정리하고 금융투자 동반자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금융 정보 중 신뢰할 만한 것을 식별하기 어려운 시대"임을 지적하며 금융 교육의 일상화를 역설했다.

그러면서 "금융 교육을 통해 개인의 금융 이해도를 높여 자금 관리 능력을 키우고, 정보의 출처와 근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기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과 SNS를 통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 유포로 증가하는 투자 사기 등 새로운 유형의 금융 범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투교협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 사기 피해 예방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점은 올해부터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금융과 경제생활'이 신설된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되는 데, 이로 청소년들의 금융 문맹률 해소와 함께 합리적인 경제생활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을 이해하고 올바른 투자 관념을 확립하는 데 필수적인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투교협은 기념식과 함께 '투교협 창립 20주년 기념 금융투자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하며 금융투자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앞서 투교협은 일반인 140편, 청소년 66편을 접수했다. 

또 한진수 경인대 교수는 ‘투자자의 금융 역량 제고를 위한 생애주기 금융 투자교육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한 교수는 “투자자 교육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맞춤형 투자자 교육 설계 및 제공, 실습형·참여형 교육 확대,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강화, 지역 투자자 교육 거점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원경 한국금융교육학회 회장의 사회 아래 초·중·고 교사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해 '분야별·세대별 투자자교육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