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30208500002
희비갈린 천연가스 투자③

곱버스 신바람, 레버리지 지옥 KOLD BOIL 투자자들도 명암 갈려

글자확대 글자축소
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2.08 01:19 ㅣ 수정 : 2023.02.08 01:21

천연가스 선물가격 움직임과 반대로 수익률을 얻는 곱버스 ETN 투자자들 올들어 주가상승률 10위권 싹쓸이, 반면 천연가스 선물가격과 정방향의 수익률을 얻는 레버리지 ETN 투자자들은 눈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2021년 1월이후 25개월만에 2.3달러까지 내려갔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달러에 육박했던 작년 8월과 비교하면 76.2% 떨어졌다. 7달러선에 육박했던 작년 12월초와 비교해도 66% 하락했다. 천연가스 선물급락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유럽과 미국의 겨울철 이상고온과, 그로 인한 난방 수요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헤지펀드의 개입설이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선물가격에 기초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가격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반면, 그 반대쪽은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편집자주>

 

 

image
천연가스 선물가격과 연동된 ETN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올들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천연가스 선물가격과 연동된 파생결합증권 투자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가격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2X(곱버스) ETN 투자자들은 160% 이상 주가가 오른 반면 가격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ETN 투자자들은 악몽같은 손실을 떠안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상장 ETN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에는 천연가스 곱버스 ETN 종목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상승률 1위인 신한 블룸버그 곱버스 선물 ETN은 164% 상승해 최고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160%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곱버스 ETN은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내리면 2배의 수익을 올리고, 그 반대이면 2배의 손실을 기록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작년 12월부터 천연가스 가격이 줄기차게 내리면서 연일 수익률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오르면 2배의 수익을 올리고, 그 반대이면 2배의 손실을 기록하는 파생결합증권인 레버리지 ETN은 천연가스 선물 폭락과 함께 가격이 2개월만에 80% 이상 떨어졌다. 특히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작년 12월초 1만9000원에서 7일 기준 2575원으로 86%나 급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과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 역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오를 때 2배 수익을 얻는 BOIL은 작년 12월초 42달러에서 현재는 6달러대로 떨어졌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내릴 때 2배 수익을 얻는 KOLD는 같은 기간 14달러에서 60달러대로 치솟았다.

 

BOIL 투자자들이 80%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리는 동안 KOLD 투자자들은 32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도 있어 BOIL과 KOLD 투자자들의 운명이 다시 엇갈릴 수 있다.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여전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리오프닝과 함께 대대적 경제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여름철을 앞두고 유럽과 아시아의 천연가스 확보전쟁이 가열될 경우 가격은 하방압력에서 벗어나 우상향으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터 비롤 IEA 사무총장이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개장초 2.51달러로 전거래일보다 2.1%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cswon1001@news2day.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금융·증권 많이 본 기사

  1. 1 [이 특징주 버핏이라면] HMM, 1분기 호실적·이재명 후보 '부산 이전' 공약에 7%대 상승
  1. 2 [이 특징주 버핏이라면] JYP엔터테인먼트, 2분기 최대 실적 기대에 6%대 상승
  1. 3 [이 특징주 버핏이라면] 코스맥스, 실적 모멘텀 7%대 급등…K-뷰티 수출효과 '톡톡'
  1. 4 삼양식품·한화시스템 사들인 外人…MSCI 편입 기대주 ‘들썩’
  1. 5 MG손해보험 '가교보험사' 설립 가능성 커져…계약이전·매각 선택지 남아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