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갈린 천연가스 투자②] 리오프닝 중국경제 수요급증이 가격변동 변수

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2.07 00:04 ㅣ 수정 : 2023.02.07 01:03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중국경제 본격 반등시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 인터뷰서 밝혀, 천연가스 3월물 2.4달러 둘러싸고 단기적 하방압력과 중장기적 상승 점치는 투자자간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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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2021년 1월이후 25개월만에 2.3달러까지 내려갔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달러에 육박했던 작년 8월과 비교하면 76.2% 떨어졌다. 7달러선에 육박했던 작년 12월초와 비교해도 66% 하락했다. 천연가스 선물급락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유럽과 미국의 겨울철 이상고온과, 그로 인한 난방 수요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지만 헤지펀드의 개입설이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선물가격에 기초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가격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반면, 그 반대쪽은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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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여전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과 함께 대대적 경제회복에 나선 중국경제가 가격변동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전망했다. 전망이 맞다면 2달러를 향하고 있던 천연가스 가격에 게임체인저가 등장한 셈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인도 벵갈룰루에서 열리는 에너지 포럼에 앞서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게 회복된다면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 반등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늘 경우 지금처럼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난방 등 시장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의 경우도 중국경제 수요급증으로 하루평균 원유 100만 배럴의 수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천연가스 3월 선물가격은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0만 BTU(열량단위)당 전거래일에서 별다른 변동없이 2.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개장전 전거래일보다 2.3% 이상 올랐다가 개장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온종일 2.4달러 선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작년 8월에 10달러 직전까지 치솟았고 작년 12월만 해도 7달러 부근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유럽과 미국의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들어서는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며 2.4달러까지 내려왔다.

 

천연가스 가격이 2.4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1월 이후 25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유럽에서는 가격하락폭이 더 크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6일 기준 MWh당 57.89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 340유로 직전까지 갔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만에 83% 가량 가격이 급락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한 단기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은 반등의 계기를 모색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리오프닝과 함께 경제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가 여름철 수요증가에 앞서 경쟁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다면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으로 방향을 다시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12월 7달러에서 불과 2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6달러, 5달러, 4달러, 3달러를 잇달아 깨고 2달러 중반까지 내려온 천연가스 가격은 단기적 하방압력과, 중장기적 상승가능성 사이에서 당분간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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