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라는 거대 벽 허물기' 나선 부산시
출산 전·후 임산부들을 위한 정책 펼쳐
인구문제 인식 개선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

[부산/뉴스투데이=박경민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5로 9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인구소멸 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중구의 합계 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0.3명을 기록했다. 합계 출산율이란 한 쌍의 부부가 평생 0.3명의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 각 구에서 인구정책을 종합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구는 인구문제 해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서 인식부터 바꾸고자 한다. 구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진봉 중구청장은“저출생 등 인구문제와 관련한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여 인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의 시행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진구는 '특별휴가제'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 나선다.
부산 부산진구(구청장 김영욱)는 임신·육아 중인 직원들의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대직 공무원에 대한 보상과 격려를 위한 ‘특별휴가제’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업무대행자가 대직 근무시간이 80시간 이상이면 1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로서 저출생 문제 해결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가족친화 근무환경을 조성한다.
부산광역시 수영구는 본인을 돌아볼 수 있게 돕는 워킹맘 해우소를 열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구청장 강성태)는 수영구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심은주)에서 일과 육아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신체적 피로는 물론 정서적 부담도 크게 겪고 있는 워킹맘들을 위해 일과 가정, 그리고 자신을 위한 건강한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쉼터 ‘워킹맘 심신(心身) 해우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워킹맘 심신(心身) 해우소’는 부산시 육아친화마을 조성 사업에서 파생된 사업으로, 연 2회, 1, 2기로 하여 한 기수당 힐링테라피(1회), 워킹맘티칭(1회), 푸드테라피(1회) 등의 워킹맘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진구에서는 산후조리경비지원사업으로 출간 사정의 부담을 완화한다.
부산진구보건소(보건소장 이경조)는 2025년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부산형 산후조리경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형 산후조리경비지원사업’은 산후 회복 등에 소요되는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산모의 건강증진 및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추진되는 사업으로 2025년 1월 1일 이후 부산시 출생신고아를 대상으로 한다.
출산 후 산후조리원 이용금액(출생아 1인당 최대 50만원 한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본인부담금(본인부담금의 90% 지원), 병‧의원 진료비로 지출한 비용에 대해서 출생아 1인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며, 서비스 이용 후 지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신청은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정부24)으로 가능하며, 출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지출한 내역에 대해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에 신청 가능하다.
부산 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6일 부민노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개관하여 지역사회 내 육아 지원 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이번 부민 노인복지관과의 협약(할머니가 들려주는 인권 이야기, 폐현수막 활용 에코백 만들기 등)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육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이렇듯 부산시 각구에서 미래를 위협하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 후 지원 사업을 통해 출산이라는 높은 벽을 부수려 다각도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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