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자 '스프링 피크 주의보' 부산시, 1인 가구 지킨다

박경민 기자 입력 : 2025.04.21 10:09 ㅣ 수정 : 2025.04.21 10:09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부산/뉴스투데이=박경민 기자] 피지 말래도 피는 꽃들의 만개를 시작으로 봄이 찾아왔다.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이른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스프링 피크(Spring Peak)’란 봄철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자살률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봄(Spring)’과 ‘정서적 고조(Peak)’를 뜻하는 단어가 결합된 용어다.

 

계절성 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조기 개입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마음에 일어나는 작은 증상도 섬세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4,439명으로 매일 약 40명(3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한 해 전(1만3,978명)보다 461명(3.3%) 늘었다.

 

23년 대한민국 자살률은 10만명당 약 700명이었다. 대형아파트 2단지 70명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감소 경향을 보이던 자살률(국민 10만 명 당 자살자 수)이 2023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는 자살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장 높은 순위다.

 

고독한 봄철을 만들지 않기 위해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부산 각 구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동구는 센서를 통해 중장년층 1인 가구 돌보기에 나선다.

 

부산 동구(구청장 김진홍)는 ‘빅데이터 기반 1인가구 돌봄서비스 사업’ 진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15일 빅데이터 기반 1인가구 돌봄서비스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의 설명회는 관내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오는 6월부터 진행 예정인 “빅데이터 기반 1인가구 돌봄서비스” 사업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이는 중장년층 1인 가구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내외 활동 데이터를 수집해 24시간 365일 긴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관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대상자 가정 내에 구축 예정인 8가지 센서와 제공 서비스도 상세히 소개됐다. 특히 습도/온도 센서를 통한 화재 감지와 안부케어콜 서비스가 추진 사업으로 발표됐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원격 케어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을 비롯한 고독사의 실질적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구 덕포2동(동장 김성미)은 지난 15일 덕포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정호인) 주관으로 고독사 예방 특화사업인 ‘슬기로운 중장년 1인(人)가구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슬기로운 중장년 1인(人)가구 지원 사업’은 덕포2동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 참여자 1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6월까지 총 6회에 걸쳐서 요리교실, 웃음치료, 실용공예 프로그램 구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4월 시작한 프로그램은 요리교실 수업으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건강하고 손 쉬운 일상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혼자 사는 남성들의 식생활을 개선하는 동시에 소통과 교류를 통해 사회관계망 회복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집에서 혼자 주로 시간을 보내다가 밖으로 나와서 요리도 배우고 함께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다.

 

강서구는 우체국 집배원과 함께 고립가구들의 안부를 확인한다.

 

부산 강서구(구청장 김형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은 우체국 집배원이 정기적으로 사회적 고립 우려가 있는 1인 가구, 중장년, 고립청년, 조손가정 등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서비스다. 집배원이 전달 과정에서 파악한 생활 실태 정보를 지자체에 회신함으로써,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강서구는 지난 4월 1일 강서우체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력을 바탕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강서구는 올해 연말까지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4주 간격으로 생필품을 전달하며,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고독사 등 위기 상황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2천 700만 원 규모로, 국비 900만 원과 우체국공익재단 지원금 900만 원이 투입되며, 강서구 자체 예산 900만 원이 매칭되어 사업이 추진된다. 

 

우울감은 감기와 같은 것이다. 기침을 참고 삼킬 수 없듯 우울감도 그런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울감을 의지부족이라 치부할 것이 아니라, 기침처럼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자신을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우울감에 대해 좀 더 섬세하게 인지하고 공감받는 환경을 찾아나서는 것 또한 극복에 도움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