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금투업계 첫 접점 "상법개정 재추진...'주주권 강화' 공정시장 만들 것"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21 17:58 ㅣ 수정 : 2025.04.21 17:58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 집중 논의
증권업계 리서치 센터장 총 출동해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황수분 기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자본시장에서는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이나 대주주의 사익 추구 금지, 투자자 보호를 위한 회계 투명성 같은 결국 누수가 없도록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금융권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주식시장 관련 공약을 재조명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머리를 맞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후보 캠프 측에서는 윤후덕 정책본부장과 강유정 대변인이 동행했다. 

 

금융권에서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한국애널리스트회 최영권 회장, KB증권 김동원 센터장,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센터장, 삼성증권 윤석모 센터장, iM증권 고태봉 센터장, 신한투자증권 윤창용 센터장, IBK투자증권 이승훈 센터장, SK증권 최도연 센터장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imag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금융투자협회 간담회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황수분 기자]

 

■ 배당성향 낮아 투자매력 뚝…집권 시 ‘코스피 5,000시대’ 공약

 

이날 이 후보는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이 후보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주식투자자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제 우리 국민도 제대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선진화된 주식시장이 필요하다”며 주식시장활성화 공약발표문을 공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월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별한 변화 없어도 “코스피 3,000은 갈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배당 성향’을 지목하며 “한국은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지나치게 낮아 주식을 사서 생활비를 충당하는 구조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당 수준이 선진국과 비교해 투자 매력도에서 뒤처져 국내 증시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 상법 개정 재추진…시장 신뢰회복 해법 되나?

 

특히 이날 이 후보는 상법 개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주주 보호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식시장 선진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하겠다"며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강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핵심 조항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번에 상법 개정이 실패했으나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이 국가이자 국민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시가총액 대비 상장 종목 수가 너무 많다며 가치가 없는 종목들을 솎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많은 종목 수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문제점도 공유했다. 이 후보는 “시가총액은 세계 15위, 종목 수는 세계 5위, 이건 문제가 있지 않냐”며 “실제 가치가 없는 종목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미국, 일본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상장 기업수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백화점처럼 좋은 상품을 팔수 있도록 잘 솎아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현재 국내 코스피 지수 기준 0.8배가 깨졌다며, 1.6배로만 만들어도 코스피지수는 5,000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