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조기 대선 두 달 앞…전북특별자치도 민심, 이재명 우세 속 '정치 다양성' 요구 부상

구윤철 기자 입력 : 2025.04.23 10:13 ㅣ 수정 : 2025.04.23 15:49

여전히 강한 민주당, 그러나 지지 방식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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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조기 대선을 앞둔 전북특별자치도 민심은 이재명 후보의 강세 속에서도 정치 다양성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2025년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의 민심이 복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 중이며 정당 지지와 후보 선호도는 명확한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전북 유권자들은 기존 정치 구도에 대한 피로와 변화에 대한 요구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등 3명의 후보가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이재명 대표는 2025년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전국 단위 무선 ARS 여론조사에서 50.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과반 지지를 넘어섰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 일부의 회복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사 관련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국민의힘은 현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 4명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한동훈 후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안철수 후보는 1차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4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전북 지역에서는 보수 정당에 대한 전통적인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당 지지도 또한 이러한 후보 구도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2025년 1월 KBS 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무선 전화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7%의 지지를 얻은 반면, ▲국민의힘은 12%에 머물렀다.

 

같은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14%, ▲무당층은 13%로 나타나, 제3지대 정치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확인됐다. (조사 관련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주목할 대목은 민주당 일당 지배 체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다. 같은 조사에서 전북 응답자의 67%는 “민주당의 독점 구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단 정치적 견제 기능의 필요성뿐 아니라, 지역 현안 해결과 정치 혁신 측면에서도 새로운 대안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그간 전국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들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왔으며 이번 조기 대선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지지의 절대성과는 분명한 간극이 있다.

 

이는 곧 ‘정치적 충성도’가 아니라 ‘정책 실행력과 실천의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민심의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 민심의 균열과 이질성이 더욱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당 중심의 투표에서 후보 개별 역량과 신뢰성 중심의 판단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결과적으로 대선 이후 전북의 정치지형 또한 구조적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 재편을 넘어서 전북이 선택할 정치의 방향성과 기준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익숙함에 안주할 것인지, 변화의 문을 열 것인지. 유권자의 선택은 두 달 뒤 지역 정치의 새로운 출발점을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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