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해외판로 지원사업 브랜드 '신밧드' 출범…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시동'

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4.24 10:47 ㅣ 수정 : 2025.04.24 10:47

ʻ신밧드(SINBAD)ʼ 통해 원전 수출 경쟁력 확보
원전 도입 희망 국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
나이지리아와 원자력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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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아프리카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AFNBP 2025’에서 2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원전 중소기업을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해외 판로 지원 브랜드 '신밧드(SINBAD)'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린 AFNBP 행사에 참석해 한국 원자력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이지리아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 원전 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이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해외판로 지원사업의 새로운 브랜드, 신밧드를 시작한다.

 

한수원은 신밧드(SINBAD, SME International Networking & Business Advancement for global Development)를 통해 해외판로 개척 네트워킹 및 세계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성장 지원을 통해 역량 있는 원전 중소기업이 세계 원전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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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은 신밧드를 통해 우선, 해외 원전 시장 특성을 고려한 국가별 맞춤형 수출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체코 원전 특화 세르파 지원사업’ 신설로, 체코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대상 유럽 품질경영시스템(ISO19443) 인증 취득, 현지 공급망 분석을 통한 기업 맞춤형 전략 수립 등 선제적인 지원에 나선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 원전 유관 기관과 협업해 해외 바이어 대상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원자력연차대회 행사에서는 ‘해외바이어 초청관’을 마련, 미국 테라파워(TERRA POWER), 체코 테스 베스틴(TES VESTIN) 등 국내 원전 중소기업이 상담을 희망하는 다수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원전 기자재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한, 수출 초보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언어, 품질인증, 행정절차 등 수출 3대 허들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수출 플랫폼’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트라(KOTRA) ‘수출바우처’ 사업과 연계해 확대 시행한다.

 

해외 신(新)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영토 확장 가속화에도 나선다. 국내 원전 중소기업과 해외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기존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진행했던 ‘시장개척단’을 오는 6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북미, 아시아, 유럽으로 다변화해 미래 원전 유망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플랫폼 고도화 △마케팅 차별화 △수출금융 확대 △현지화 기반 강화 등 4대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성장 단계별 (초보-성장-강소)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한수원 협력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신밧드(SINBAD)로 협력 중소기업 수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황 사장은 23일과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ʻAFNBP(AFrica Nuclear Business Platform) 2025ʼ에 참석해 ʻ한국의 원자력 전문성과 아프리카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협력ʼ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황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모로코, 가나, 우간다, 케냐, 남아공 등 아프리카 17개국의 에너지부 장관, 원자력위원회 의장 및 산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서 황주호 사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비전과 함께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프리카와의 원자력 협력 모델을 제안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수원은 원전 도입부터 해외 수출의 성공 신화를 쓴 한국의 사례와 한국형 원전을 소개했다. 원자력발전소 실물 모델을 전시하고 한국형 원전(APR1400)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을 홍보해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아프리카 국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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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한수원이 나이지리아 원자력에너지위원회와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편, 행사 기간인 23일(현지시간) 한수원은 나이지리아 원자력에너지위원회(NAEC)와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원자력 분야 인력양성 지원 △원전 개발 기술검토 △자금조달 방안 모색 등 폭넓은 분야에서 나이지리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신규 원전 수출을 위한 포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이집트,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잠비아 등의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형 원전의 수출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각 국가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원전 도입 로드맵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특히 한수원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원자력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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