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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잠재시장’ 인도네시아로 향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성장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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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6.09 09:53 ㅣ 수정 : 2025.06.09 09:53

구광모 LG그룹 회장, 지난 2월 인도 방문에 이어 인도네시아 연이어 방문
잠재력 크고 지경학 변화 속 중요해진 미래 잠재시장서 성장 기회 강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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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인도를 방문했다.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구광모 ㈜LG 대표가 인도네시아를 찾아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다시는 한편 지경학적 변화 속 글로벌 잠재시장에서의 미래 성장 기회를 강구했다.

 

9일 LG엣 따르면 구 대표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 설립한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찾았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LG전자 찌비뚱 생산·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을 방문해 생산·R&D·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직접 챙겼다. 

 

구 대표는 지난 2월에는 인도를 방문하 바 있는데, 연이어 인도네시아를 찾은 것은 소비나 생산은 물론 연구개발에서도 잠재력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명으로 동남아시아 1위, 세계 4위이며 동남아 최대 잠재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이 세계 1위로 동남아 지역 전기차의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인도네시아에 1990년 LG전자가 첫 진출한 이후 LG이노텍(‘00년), LG CNS(‘06년), LG에너지솔루션(‘21년) 등이 발을 내디뎠다. 현재 총 10개의 법인(생산공장 4개)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지경학적 변화 속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미래 잠재시장인 언도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구 대표는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서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에 힘을 싣고자 ‘HLI그린파워’를 방문했다. 

 

‘HLI그린파워’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총 32만㎡ 부지에서 전기차 15만대가량에 적용할 수 있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했는데, 4개월만에 수율 96%를 넘어서는 협력 성과를 거뒀다.

 

구 대표는 이곳에서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LG 관계자는 이 같은 구 대표의 배터리 행보에 대해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더욱 철저하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LG전자 찌비뚱 생산·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도 방문했다. R&D·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취지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서부에 위치한 찌비뚱(Cibitung)에서 TV·모니터·사이니지 등을, 자카르타 북서쪽 땅그랑(Tangerang)에서 냉장고·에어컨 등을 생산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찌비뚱 공장 인근에 R&D법인을 새롭게 구축해 R&D·생산·판매로 연결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만들고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 중이다. 

 

구 대표는 찌비뚱 지역에 있는 LG전자 생산법인과 R&D법인을 찾아 TV 무인화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LG전자의 글로벌 R&D 운영 전략 속 인도네시아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피며 미래를 위한 글로벌 R&D전략을 모색했다.

 

구 대표는 자카르타 소재 LG전자 판매법인에서 현지 경영진 및 구성원과 만나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주요 국가의 고객, 유통, 경쟁 관점에서의 시장 변화 트렌드 및 사업현황을 전달받았다. 이후 국가별 사업의 운영 방향과 중장기 성장 달성을 위한 전략과제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구 대표는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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