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둔화에도 달러 낙폭 제한…유로·위안·원 동반 강세” <iM證>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5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둔화로 달러지수가 3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면서 달러 낙폭은 제한됐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달러화 지수가 98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위안·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은 위험자산 선호 회복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13일 종가 기준 달러화 지수는 전주 대비 1.01% 내린 98.2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55달러로 3년 반 만에 1.16달러 회복을 눈앞에 뒀다. 달러·원 환율도 전주 대비 0.52% 하락한 1363.5원에 마감됐다. 달러·엔은 144.1엔으로 0.54% 상승해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달러 약세의 근저에는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과 비둘기파 발언이 자리한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금값 반등 조짐이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세가 강화됐다. 박 연구원은 “G7 정상회의와 미·일 정상회담 등 외환시장 관련 메시지가 달러 흐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주는 국제유가 흐름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가 유가를 자극할 경우, 원자재 통화와 금 등 대체자산으로의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1340원~13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과 미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릴 경우 원화 강세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