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눈치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840~2,94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이스라엘-이란간 전쟁 격화 여부 △6월 FOMC 이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 변화 △미국과 중국의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하드데이터 △국내 신정부 정책 모멘텀 지속 여부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 연구소 등 군사시설 타격을 시작으로, 금요일 미국 증시 장중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이 감행되면서, 지정학적 갈등의 증폭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아직 이스라엘 측의 실질적인 공격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으나, 이란의 이번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추가 공격 명분을 제공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스라엘-이란의 군사 충돌은 사태의 조속한 마무리 가능성이 크지 않으나, 기존의 증시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는 대형 악재로 격화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중 실물지표 등 매크로 이벤트도 치러질 예정”이라며 “6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며 경제 및 물가 전망, 점도표 변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 물가 전망치 상향 등 경제 전망은 보수적, 점도표는 기존 연내 2회 유지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관세 영향권에 놓여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결국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 시, 6월 FOMC는 증시 중립 수준의 영향에 국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미국과 중국의 하드데이터 확인도 중요하지만 국내 증시 관점에서는 대선 이후 외국인 수급이 주도하는 주가 모멘텀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금요일 지정학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조정받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6월 이후 8거래일 연속 ‘바이(BUY) 코리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여전히 이들의 순매수 유인(정책 기대, 수급 빈집 등)은 유효하므로, 순매수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집중 순매수 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진입 가격 부담 속 중동발 노이즈, FOMC 대기심리 등이 주중 일시적으로 이들의 순매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