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2,900선이 무너졌다. 개인의 '사자' 행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경계심 속에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6일 오전 10시 29분 기준 현재 전장보다 5.05포인트(0.17%) 오른 2,899.6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8포인트(0.31%) 높은 2,903.50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나 2,900선은 하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99억원과 134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808억원을 샀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2.23% 밀린 5만7000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3.40% 올라간 24만3500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79% 내려간 10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2.03%)과 현대차(0.45%), KB금융(0.85%), 삼성전자우(1.21%), 기아(1.13%), 셀트리온(0.19%), 신한지주(0.17%) 등은 내려가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와 HD현대중공업(1.52%), 두산에너빌리티(4.95%), NAVER(1.25%), 삼성물산(0.76%), HD한국조선해양(1.14%) 등은 오르막길을 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포인트(0.07%) 내린 768.3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포인트(0.16%) 낮은 767.64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원과 3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4.15%)과 파마리서치(1.96%), 휴젤(2.39%), 리가켐바이오(0.83%), 에이비엘바이오(0.27%), 코오롱티슈진(3.39%), 에스엠(1.59%), 젬백스(0.29%) 등은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61%)과 HLB(4.55%), 에코프로(2.45%), 레인보우로보틱스(1.62%), 펩트론(2.20%), 클래시스(1.67%), 삼천당제약(0.43%), 리노공업(1.0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36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며 중동 지역의 충돌이 격화한 가운데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며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하락 출발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확전 가능성 일축 발언과 경기지표 호조(미시간대 소비심리)를 반영하며 장중 낙폭 축소는 했으나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단행과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 충격 우려가 대두되며 재차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