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상승랠리 멈춘 코스피, 이스라엘 공습에 2,890선 후퇴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6.13 16:03 ㅣ 수정 : 2025.06.13 16:03

전장 대비 0.87% 하락…8거래일 만에 상승랠리 종료
코스닥은 2%대 밀려…기관, 양 지수서 순매도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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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3일 전장 대비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보도에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2,930선을 돌파했지만 지정학적 불안과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2,890선까지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이어온 상승랠리도 멈췄다. 지수는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에 출발해 한때 2,932.38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 최저가는 2,877.07에 형성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가 하락 전환한 것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스라엘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7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는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반적으로 일시적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뿐 금융시장의 장기적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국내증시의 경우 최근 급격한 상승랠리를 이어온 데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다소 큰 낙폭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주도한 건 기관투자자였다. 총 61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69억원과 121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반전을 만들진 못했다.

 

종목별로는 150개 종목이 상승하고, 76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21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대거 밀렸다.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2.02% 하락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97%)와 LG에너지솔루션(2.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4%), 현대차(1.24%), 삼성전자우(2.66%), 기아(1.22%)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반면 KB금융(0.09%)과 HD현대중공업(1.91%)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59포인트(2.61%) 밀린 768.86에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792.68, 최저가는 761.42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3365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2억원과 9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254개 종목이 상승하고, 141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7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내렸다. 특히 알테오젠(6.09%)과 에코프로비엠(5.64%), 파마리서치(17.11%), 휴젤(5.44%), 리가켐바이오(7.2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한가 종목은 총 7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정유·에너지 종목의 강세가 부각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한국석유(30.00%)와 흥아해운(29.79%), 한국ANKOR유전(29.73%)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중앙에너비스(29.99%)와 흥구석유(29.97%), 미투온(29.89%), 대성하이텍(29.41%)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투온을 비롯해 KG모빌리언스(13.28%), 기산텔레콤(10.14%), 대아티아이(9.74%), 아난티(7.40%), 에스앤디(6.82%), 고스트스튜디오(5.77%), 케이사인(4.88%)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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