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부산 반도체산업 육성 위한 정책토론회 열어..."파운드리보다는 팹리스가 적합"

강지원 기자 입력 : 2024.09.02 16:59 ㅣ 수정 : 2024.09.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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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실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했다.[사진=강지원 기자]

 

.[부산/뉴스투데이=강지원 기자] 국민의힘 조경태 (사하 을) 의원실은 지난 달 30일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부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했다.

 

토론회에는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 동아대학교 강대성 부총장 등 산학계 관계자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박수영 의원 (남구), 백종헌 의원 (금정구), 김대식 의원 (사상구) 등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발제에는 배수현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미경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 이성식 부산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장, 이효승 한국팹리스산업협회 MPCs분과위원장이 등단했다.

 

토론회에 앞서, 좌장으로 참석한 조경태 의원은 "반도체 산업을 공평하게 나누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용인 등 경기권에 집중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지방 분산을 호소했다. 이어서 "반도체 산업이 부산의 인구 유출을 막을수 있는 유일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부산지역 정재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토론회에 등단한 이효승 한국팹리스산업협회 MPCs분과위원장은, "부산은 IT와 시스템 반도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수 있다"며, "반도체 정책은 팹리스 지원이 핵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팹리스는 팹 (웨이퍼 제조설비) 를 갖추지 않고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이 있다. 이들은 프로세서를 자체적으로 설계하지만 생산은 TSMC 등 파운드리 (제조 전문업체) 에 수탁한다.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가 들어가는 설비투자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이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는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지만, 팹리스는 설비투자비용이 크지 않아 부산 지역에 적합하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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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김미경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의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고 있다.[사진=강지원 기자]

 

김미경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는 발제에서, "부산은 자동차 산업과 첨단 기계 산업이 소재하고 있어 전력반도체에 도전 해볼만 하다"며,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서 부산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반도체다. 스위칭 기능을 통해 전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에 변환할수 있다. 차세대 반도체로 SiC (탄화규소) 와 GaN (질화갈륨) 가 주목받고 있으며, 전기차와 스마트기기의 고속충전 등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할것으로 전망된다.

 

김 상무는 전력반도체의 핵심은 장기적인 블루프린트와 지역 투자 인센티브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력 확보와 관련한 목소리도 있었다.

 

부산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의 이성식 소장은, 앞서 발제한 김미경 상무의 발제에 동의하면서도,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없는 것"이라며 부산지역의 첨단 일자리 부족을 호소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첨단 일자리는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의 미래산업을 의미한다.

 

이 소장은 "부산은 잘하고 있다"며 부산대가 수주한 반도체 특성화 대학 산업,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 라이즈 사업 등을 예시로 하는 한편,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차량용 반도체 대기업과 같은 첨단 일자리 창출을 모색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문했다.

 

부산연구원의 배수현 책임연구위원도 이 소장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배 위원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가 앵커기업 (특정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 이 없다는 것"이라며,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는 마켓을 확대할수 없음을 강조했다. 배 위원은 이어서 "정책을 하는 사람들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인재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기술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기업이 있어야한다"며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정부는 부산시를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부산 기장군 일대에 63만평 규모의 부지를 지정했다. 부산시는 단지에 국내최초의 8인치 전력반도체 팹을 유치하고, 전력반도체 기업의 본사를 이전하는 등 반도체 밸류체인의 구축을 위해 9월 현재 20개 기업과 8천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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