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한 패스트파이브, 지속성장 가능성 높일까

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4.21 06:31 ㅣ 수정 : 2025.04.21 06:31

작년 영업익 54억·당기순익 120억 달성
미처리결손금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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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국내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연간 기준 첫 흑자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일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매출은 129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실적이 유의미한 부분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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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뉴스투데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1년 –39억원 △2022년 –93억원 △2023년 –50억원 등으로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에는 5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2021년 –298억원 △2022년 –84억원 △2023년 –14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0억원으로 반전을 만들었다.

 

패스트파이브의 이번 흑자 전환은 도심 주요 지역에서의 신규 지점 오픈과 안정적인 공실률 관리가 주효했다.

 

특히, 국내외 경기 불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1~30인 규모의 공유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매출을 견인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 부문별로 멤버십 라운지 서비스 파이브스팟과 클라우드, 인테리어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뚜렷했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파이브스팟은 전년 대비 65%, 인테리어 부문은 75%의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패스트파이브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56개의 공유오피스 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업무 지원 콘텐츠뿐만 아니라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확장하며 오피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공유오피스 외에도 △빌딩 운영 솔루션 ‘빌딩솔루션’ △사옥 구축 서비스 ‘파워드바이패스트파이브’ △멤버십 라운지 ‘파이브스팟’ △클라우드 솔루션 ‘파이브클라우드’ △오피스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호텔 체인의 운영 방식처럼 관리 기반의 수수료 구조를 적용한 위탁 운영 지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올해 위탁운영 지점을 10개 이상 추가 확보해 공실 해결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임대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2024년은 인테리어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흑자 전환을 이룬 의미 있는 해였다”며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올해는 최대 1만 평 규모의 공간을 운영하며 국내 1위 오피스 브랜드로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빠른 성장을 보이던 공유오피스 사업이 2020년 전후로 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도 있었다”며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견조한 실적은 그동안 공유오피스 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인 공실률을 보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가 첫 흑자 전환을 했으나 미처리결손금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미처리결손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이나 투자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 중에서 아직 세무상으로 공제받지 못하고 남아있는 금액으로 규모가 클수록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기업 운영에 악영향을 준다.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 셈이다.

 

패스트파이브의 미처리결손금은 △2021년 1611억원 △2022년 1867억원 △2023년 2015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증가했고, 2024년은 188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6.45% 정도만 감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처리결손금은 발생 자체만으로도 기업 운영에 마이너스 요소”라며 “당장 기업 경영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기업의 성장에 있어 저해되거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패스트파이브가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미처리결손금에 대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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