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단기' 국민은행 · '장기' 신한은행 두각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4.22 08:15 ㅣ 수정 : 2025.04.22 08:26

1분기 말 IRP 운용수익률 KB 4.01%
10년 장기 기준 신한은행 3.53%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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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은행권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에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단기, 장기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제 시행에도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가 여전히 가장 높은 가운데 수익률 부문에서도 방어하는 모습이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비보장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국민은행이 4.01%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 3.75%, 신한은행 3.71%, 우리은행 3.24%, NH농협은행 2.6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도 3.75%로 선두를 달렸다. 해당 부문 역시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3.5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 3.50%, 우리은행 2.84%, 농협은행 2.58%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이 단기 수익률에서 두각을 보인 것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보다는 디폴트옵션과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자산배분전략 상품으로 운용했다”며 “이는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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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행연합회/ 그래프=뉴스투데이]

 

장기수익률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개인형 IRP 원리금비보장 10년 운용수익률 3.53%로 5대 시중 은행 중 최고 수치를 보였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3.06%, 3.04%로 3%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나은행 2.94%, 우리은행은 2.60%로 집계됐다. 

 

DC형 퇴직연금의 10년 수익률에서도 신한은행이 3.69%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3.66%, 국민은행 3.25%, 우리은행 3.14%, 농협은행 3.12%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형 IRP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은 0~4%로 지난해 4분기 7~12% 대비 급락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낙폭이 더 컸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고위험군 상품이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은 여전히 2~4% 수익률을 지키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적립금 규모에서도 은행권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분기 기준 181조9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78조7913억원 보다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보험·증권사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432조9813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의 적립금은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였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46조39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 42조7628억원, 하나 41조2444억원 등 세 곳이 40조원 이상을 보유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각각 27조6018억원, 23조9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보유 상품을 해지하지 않아도 타 금융사로 이전이 가능해 업권별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은행권의 퇴직연금 자금 이탈 우려가 나왔으나 여전히 높은 적립금 규모를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중요한 곳으로 떠올랐다”며 “단순히 돈을 모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과 편리하게 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 유치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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