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탄탄, 환원 확대…은행주 최선호 종목은 KB·하나” <하나證>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5.22 09:49 ㅣ 수정 : 2025.05.22 09:49

CET1 비율 13% 상회 유지
자사주 매입 확대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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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하반기 국내 은행업종은 대출 성장 둔화와 자산건전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 여력과 이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주가 재평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은행권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에 따른 총주주환원율 증가가 은행주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형 은행지주사의 핵심 자본지표인 CET1(보통주자본비중) 비율이 평균 13%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주주환원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하반기 밸류업 공시 이후 국내 은행지주사들의 CET1 비율은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각각 0.3%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산 성장 둔화와 대출심사 강화로 RWR(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제한적인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이 IB 투자여력 확보 등을 위해 RWA 규제 개선을 검토 중인 것도 긍정적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유가증권의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1분기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6% 상승했으나, 담보와 보증서 비중이 85% 수준으로 높은 만큼, 대손비용률은 약 0.3%로 안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가계대출 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이며, 중소법인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과 기업은행의 연체율 상승폭이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 NIM(순이자마진)은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됐다. CET1 비율 관리를 위한 성장 자제, 정기예금 금리 인하, 저원가성 예금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NIM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평균 하락 폭은 0.06% 내외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외환·파생 등 비이자이익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상속·증여신탁, 역모기지론 등 노후 금융상품 수요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을 하반기 최우선 투자 종목으로 제시했다. KB금융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여력이 크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의지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연체율과 NPL(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낮아 자산건전성이 뛰어나며,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환율 하락이 이어질 경우 이익과 자본비율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모멘텀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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