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 중장기 모멘텀 살아있어"<신한투자證>
업종 내 최선호주 DB손해보험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보험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DB손해보험(005830)을 꼽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보험업종에 대한 단기 투자 매력도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지급여력비율(K-ICS) 권고수준 하향 조정에도 여전히 충분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 할인율 강화 제도 등으로 감익 및 자본 감소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회계처리 변경·통일화 작업, 보험개혁회의 등 정책 불확실성도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하락 전망도 보험사의 이익체력과 투자 매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다만 중장기 모멘텀은 살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연구원은 "새 정부의 세부 공약은 보험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륜차 자동차보험, 펫보험, 사이버 보안 보험 등의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륜차 번호판 부착 의무화로 이륜차 보험 가입률 100%가 달성되면 이륜차 보험 시장 규모는 1조원으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의 약 5% 수준이다.
펫보험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1.7% 수준을 보였는데, 새 정부가 반려동물 치료비 경감을 위한 표준수가제 도입, 인프라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단순계산 시 우리나라 반려동물 776만 마리에 월 보험료 3만원, 가입률 100%를 달성하면 펫보험 신계약 시장규모는 232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보장성 신계약 시장이 연간 약 1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25%의 시장 확장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K-ICS 비율을 의무 준수 기준으로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자본구조 개선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은 단순히 보조 지표가 아닌 보험사의 내실을 판단하는 가장 본질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위원은 "보험사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자본구조 개선 압박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얼마나 많은 자본을 보유했는지가 아닌 얼마나 질 좋은 자본을 갖고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위원은 보험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임 연구위원은 "올해보다는 내년 턴어라운드를 기대해야 한다"며 "연말 할인율 현실화의 속도 조절이 기대되며, 제도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며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DB손보가 지목됐다. 임 연구위원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이익 안정성 확보 및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배당 여력을 충분히 보유한 일부 보험사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DB손보는 주가 조정 시 업종 내 차별화된 투자대상으로서의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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