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국내 최초 전기추진 함정용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6.14 14:34 ㅣ 수정 : 2025.06.14 14:34

서울대·경북대 연구진과 공동개발 착수 4년 만에 독자기술 확보해 국산화 성공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전기추진 함정용 차세대 기술로 각광 받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기술 시연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사진 왼쪽에서 여덟 번째),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대표(왼쪽에서 일곱 번째), HD현대 설승기 기술자문(왼쪽에서 여섯 번째) [사진=HD현대]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모듈형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에 성공, 전기추진 함정 국산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 및 육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술 시연회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정 전동화 관련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전기추진 함정은 기존 디젤엔진 추진 방식 대비 기동 성능이 우수하고 추진 시 발생하는 소음이 작아 미래 해군력을 좌우할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전기추진 함정에서 전동기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인 추진 드라이브는 ▲전투·작전 모드 내 추진 속도 가·감속 제어 능력 ▲고출력 무기체계 운용을 위한 전력품질 ▲함정 생존성 등 함정 및 추진체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제품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기추진 함정용 추진 드라이브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서울대 및 경북대 국내 연구진과 지난 2022년 독자기술 개발에 착수, 지난해 12월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을 마치게 됐다.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대용량·고전압 전력시스템에 특화돼 전력 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전력품질이 우수하며, 시스템 볼륨과 장비 중량을 20% 이상 경량화해 전기추진 함정용 차세대 추진 드라이브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유럽과 미국 내 2개 업체만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김성준 대표는 “HD현대가 개발한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은 HD현대의 함정 전동화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국산 기술로 K-해양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의 2027년 상용화를 위해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서울대, 경북대, 한양대, 한국해양대 등과 추가적인 공동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댓글(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