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경제] 인도공장 준공식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코리아 퍼스트’ 주문한 문대통령
[거꾸로 읽는 경제] 문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에 ‘코리아 퍼스트’ 주문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국내 고용효과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방문중에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국내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그것도 준공식 현장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국내 일자리 창출”을 당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정부가 고용창출을 위해 재계에 화해의 손짓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뉴델리 인근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이다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을 만나 5분간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먼 길을 찾아와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단순한 덕담일 수도 있겠지만 문 대통령이 삼성 이 부회장에게 국내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각별히 당부한 것은 꽤 의미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그것도 해외공장 준공식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국내 기업들에게 해외보다 국내투자를 더 늘려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인도 순방 중에 이 부회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특별한 해석을 경계했지만 최근 지지부진한 국내 고용효과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을 대하는 문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삼성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취임후 이번이 처음이며 이 부회장을 만난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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