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방부, “KADEX,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신청 한 바 없어... 신청 시 관련 내용 검토”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4.25 16:57 ㅣ 수정 : 2024.04.25 17:29

육군협회와 계룡시는 KADEX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개최 계획 밝혔지만, 사용 신청 안된 상태
뉴스투데이, KADEX 개최를 위한 대형텐트 설치시 장기간 비상활주로 사용의 어려움 등에 대해 질의
국방부 공보과, "비상활주로 사용은 신청된 바 없으며, 사용 신청 시 관련 내용을 검토할 예정" 답변
국방부, KADEX 개최를 위한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 승인 요청시 제반 문제점 검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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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EX가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오는 10월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육군협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방부는 육군협회가 ‘대한민국 국제 방위산업전(KADEX)’을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신청할 경우 비상활주로 장기 점유에 따른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육군협회가 주최하고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후원하는 신규 방산전시회 KADEX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이와 관련 육군협회는 지난 2월 12일 KADEX를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겠다고 발표했다. 계룡시도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리는 KADEX 2024는 K-방산을 대표하는 무기체계부터 비무기체계까지 국방산업 품목을 통합 전시하고, 육군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종합 박람회장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육군협회가 22일 배포한 보도자료는 “계룡대 개최 우려 불식을 위해 전시장 설치는, 전시장 규격을 고려 길이 340m, 높이 50m, 높이 14m 규모로 AL-HALL 텐트 A/B동(대형 텐트의 일종)을 설치하고 별도 개막식, 오찬장, 세미나실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방산제품을 전시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구조물이 필요한데, 계룡대 비상활주로에는 이와 같은 인프라가 없다. 육군협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견고한 구조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활주로에 대형텐트와 같은 견고한 구조물이 설치될 경우 설치기간, 전시기간, 철거기간 등을 감안할 때 장기간 비상활주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는 비상활주로 운영 취지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뉴스투데이는 24일 오후 5시30분 국방부에 복수의 질문을 전달했다.

 

뉴스투데이는 국방부에 “비상활주로로 지정돼 있는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중앙분리대를 설치하지 않거나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에 KADEX 개최를 위해 설치되는 대형 텐트는 신속한 철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국방부는 확실히 인식하고 있으며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의 KADEX 개최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지 문의한다”고 질문했다. 

 

또 “비상활주로에 설치되는 대형 텐트는 3주 이상의 설치 기간이 소요되며 철거기간 2주, 행사기간 1주로 총 6주정도 비상활주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6주간 비상활주로를 점유하는 것이 적법한 것인지 공식적인 입장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검토 및 관련 사실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4일 오후 6시쯤 뉴스투데이에 육군협회의 22일 보도자료 문서를 요청했고 같은 날 뉴스투데이는 육군협회의 보도자료 문서를 국방부 관계자에게 송부했다.

 

국방부 대변인실 공보과는 25일 오후 2시께 답변 메일을 통해 “계룡대 활주로는 ‘계룡대 활주로 운영 예규’에 따라 국군의 날 행사, 모형 항공기 경연대회, 장비 전시회 등의 행사장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지상군페스티벌 등 행사에 지원한 바 있다”며 “비상활주로 사용은 신청된 바 없으며, 사용 신청 시 관련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육군협회의 비상활주로 사용 신청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방부는 뉴스투데이가 질문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육군협회가 아직 KADEX 개최를 위한 계룡대 사용 신청을 아직 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육군협회가 KADEX 개최를 진행하기 위한 비상활주로 사용 신청서를 제출한다면, 국방부는 앞서 뉴스투데이가 질문한 사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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