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추종의 추락…‘밸류·매크로’ 우선 전략이 단기 실리 부합”<신한투자證>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4.22 08:53 ㅣ 수정 : 2025.04.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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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투자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년간 미국 증시의 지배적인 투자 전략이었던 ‘추세추종’ 전략이 당분간 시장 참여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박스권·밸류·매크로를 우선시한 투자 전략을 운용하는 것이 오히려 단기적인 실리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전고점, 이평선 등 중요 저항을 돌파해 주가가 상승 추세를 탄 종목 중 모멘텀이 가장 뛰어난 주식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  ‘추세추종’ 전략은 지난 2년 동안 미국 증시에서 지배적인 전략이었다”며 “모멘텀을 탄 종목이 시세를 처음 분출할 때 매수하면 꽤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이 전략의 퍼포먼스는 43%로 S&P500을 20%포인트 앞섰다”며 “이는 많은 투자자들의 도파민과 ‘FOMO’(포모·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를 터뜨리면서 미국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핵심 요인이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추세추종 전략은 올해 일절 작용하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모멘텀을 탄 주도주들의 평균 주가는 지난 두 달 간 25% 추락했고, 추세추종 전략과 대립하는 가치주가 올해 S&P500을 5%포인트 아웃퍼폼한다”며 “박스권을 돌파하는데 성공하고 시세를 분출해야 추세추종 전략의 알파가 발생하는 만큼, 최근 추세추종 전략이 고장났다는 건 대다수 종목이 하락 추세에 있거나 박스권에 갇혔다는 말과 동의어”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 기술적 지표를 보면 현재 시황은 추세추종 전략을 구사하는데 있어서 최악에 가깝다”며 그 이유로 △S&P500부터 주요 이평선이 하향 추세인 데다 200일선 밑에 위치 △이평선이 상승하고 주가가 200일선을 상회하는 상승 추세 종목의 비율은 30%를 밑돌고 있으며, 이는 2023년 이후 최저치라는 점을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이런 시황이 이어진다면 단기 모멘텀을 노린 트레이딩은 손실을 누적시킬 공산이 크다”며 “S&P500의 200일선 같은 장기 추세선은 한 번 뚫리면 회복이 오래 걸리는 데다 지지가 저항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고, 수급을 보면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간 내 추세추종으로 빠르게 복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분기를 통과하면서 선행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추세·모멘텀·마이크로에 기반한 사고방식보다 박스권·밸류·매크로를 우선시한 투자 전략을 운용하는 것이 단기적인 실리에 부합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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