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4.3% 상회 시 분할 매수 대응해야"<하나證>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적정레벨 4.34% 전망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은 23일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적정수준을 4.34%로 내다봤다. 이를 상회할 경우 분할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계속해서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공시에 '미국자산투매(Sell America)' 내러티브도 점차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달러와 채권의 급격한 동반 약세는 과거에 찾아보기 어려운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이중책무 중에서 물가에 보다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이라고 답한 바 있다"며 "하지만 한 달 만에 물가 상방 압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면서 '연준 풋(주가가 일정 수준 넘게 하락하면 연준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풀이했다.
미 연준은 1992년부터 실질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물가는 시기별로 연준이 주목하는 항목이 바뀌었다. △1992~1999년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2000~2004년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2005년 이후 근원 PCE 등을 경제전망 내 물가 전망치로 활용했다.
1992~1999년의 항목을 올해 1분기말 미국채 금리에 대입하면 올해 말까지 미국채 2년물은 4.10%, 10년물은 4.31%로 산출된다. 2000년 이후 항목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적정레벨은 4.34%로 산출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채 10년물은 4.3% 상회 시 분할 매수로의 대응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국의 미국채 매도를 통한 보복성 대응,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의구심 등이 변동성 확대 및 약세 재료로 지속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양적완화 재개와 보완적 레버리지(SLR) 규제 완화, 정량적 위험성평가(QRA)를 통한 공급 조절 등의 조치도 동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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