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핏 A+(16)] 한화생명, 각 부서 막내들이 소개한 ‘자율과 소통’의 힘 눈길 끌어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5.26 18:12 ㅣ 수정 : 2025.05.28 10:16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실무자 중심 바텀업 방식 통한 선순환 구축을 강조해 제휴영업본부 막내 직원들이 전하는 ‘자율성’과 ‘유연함’…한화생명 컬처핏의 핵심
취업 시장 트렌드로 '컬처핏(culture fit·기업 문화 적합도)'이 중요해지고 있다. 직무역량과 함께 양대 채용 기준으로 정착하고 있다. 학벌, 스펙 등은 차순위이다. 이제 원하는 기업 취업에 성공하려면 직무역량과 함께 컬처핏을 높여야 한다. 뉴스투데이가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SNS 분석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컬처핏을 분석,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사진=한화생명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의 조직 문화는 ‘자율성’, ‘유연함’, ‘일하는 사람 중심’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부담 없는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장의 방향을 만들어 가며, MZ세대가 선호하는 새로운 ‘컬처핏’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13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고객신뢰 PLUS 선포식'을 통해 실무자 중심의 바텀업(Bottom-up) 의사결정 방식을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덕분에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꼼꼼한 사전 점검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조직 문화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막내들이 말하는 한화생명의 ‘컬처핏’…자율, 유연, 팀워크의 선순환
지난 3월7일 한화생명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 부서를 영업합니다! 최고의 영업관리 부서는 어디? MZ들의 불꽃 튀는 썰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한화생명 제휴영업본부 내 GA, BA, 법인사업부의 막내 직원들이 등장해 각자의 부서 문화를 진솔하게 소개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 선후배 간의 끈끈한 팀워크,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 등과 같은 한화생명의 ‘컬처핏’이 MZ세대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자율성’이다. 법인사업부 직원은 “인턴십을 통해 모든 부서를 2주씩 경험한 뒤 직접 선택한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며, “자율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어떤 부서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MZ세대가 선호하는 방식과 잘 맞는 모습이다.
업무 내용도 유연하게 구성되어 있다. BA사업부 직원은 “영업부라고 해서 꼭 영업을 나가야 하는 건 아니다”며 “본사의 기획이나 마케팅 업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직무가 여러 역할로 확장되는 환경은, 고정된 틀보다 다양한 기회를 선호하는 구성원에게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관계 맺는 방식에서도 유연함이 드러난다. 회식 문화가 대표적이다. 법인사업부는 “점심 회식이 활발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된다.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나서 부담이 없다”고 말했고, GA사업부도 “회식은 반기 1회 정도이고, 2차 없이 1차에서 끝난다”고 덧붙였다. 관계 자체보다,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에 대한 선택권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다.
팀워크를 위한 활동은 자율적이지만 소홀하진 않다. BA사업부에서는 반기에 한 번, 전 직원이 1박 2일 워크숍에 참여한다. “최고참부터 막내까지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고 설명했다.
조직의 유연함은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도 느껴진다. 금요일마다 캐주얼 데이를 운영하는데, 법인사업부 직원은 “그날은 영혼을 모아 꾸미고 오는데, 그럴 때면 다들 한마디씩 말을 건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화생명의 조직 문화는 ‘일 잘하는 법’보다는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 자율, 팀워크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긍정적인 컬처핏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