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이 SSG닷컴과 손잡고 ‘금융과 쇼핑’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선보인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SSG닷컴 본사에서 '쓱KB은행' 출범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 연말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쓱KB은행’은 SSG닷컴 내에서 KB국민은행의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뱅크 인 플랫폼(Bank in Platform)’ 형태로, 일반 고객과 입점 사업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는 온라인 쇼핑 중에도 금융상품 가입, 적금, 환전, 대출 등 주요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개인과 사업자 대상 서비스가 동시에 지정된 것은 처음으로, 금융과 유통 간 융합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SSG닷컴 쇼핑 고객을 위해 파킹통장과 쇼핑 테마형 적금 등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킹통장 이용 시 결제금액의 일부가 SSG머니로 적립되고, 이 적립금은 자동이체 방식으로 통장에 연동된다. 특정 상품 구매를 위한 자금 마련에 적합한 쇼핑 테마형 적금도 출시된다.

이외에도 여행 상품 구매 고객을 위한 환전 우대·여행자 보험, 자급제폰 구매 시 '리브모바일' 할인 등 쇼핑 유형에 따른 금융 혜택이 제공된다.

소상공인 셀러 대상 서비스도 강화된다. 정산대금 우대금리 파킹통장, 사업자 전용 적금, 판매대금 선정산(팩토링), 비대면 보증서 대출, 신용대출, 금융전문가의 컨설팅까지 포함한 패키지 서비스가 마련된다.

최훈학 SSG닷컴 대표이사는 “이번 서비스는 쇼핑을 넘어 금융 혜택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은 SSG닷컴에서의 소비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실질적인 금융 편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SSG 플랫폼 내에서 고객과 사업자 맞춤형 전용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 인 플랫폼’을 국내 첫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 속 금융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