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인사이드 (65)]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 기업을 살펴본다
[기사요약]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국제적으로 중요한 ESG 이니셔티브
공급망 ESG, 산업정책과 무역전략의 중요 축
지속가능성 우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공급망 갖춘 기업들 - 다농, 이케아, 월마트
공급망에 지속가능성 도입.. 환경 피해 최소화, 시장 및 규제 변화에 대한 회복력 높여야..
스코프 3 배출 감소, 넷 제로 달성 위해 공급업체와의 협력 중요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상호 연결되어 있고, 공급망 또한 확장되어 있다.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ESG 이니셔티브 로서 기업, 투자자, 정부,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해 ESG 관련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최근 국제적으로도 공급망관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공급망실사법(CSDDD,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에 대해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국들이 법안 폐기 또는 규제 완화 등 정치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서이다.
CSDDD는 분명히 수출 기업에 법적 책임이 된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 커지고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중요해진 지속가능한 공급망관리는 기업들로 하여금 제품의 원산지에서 매장까지 이동하는 방식을 바꾸게 한다.

신정부가 출범한 우리나라도 ESG 기본법을 비롯한 ESG 관련 정책 수립 등 ESG 정책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망관리법도 주목해야 할 동향 중 하나이다.
정부는 공급망 ESG를 산업정책과 무역전략의 중요 축으로 삼아, 기업이 자율적이면서도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업 역시 공급망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도입함으로써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장 혼란과 규제 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매가진 ‘서스테인어빌러티(Sustainability)’는 최근 10개 기업의 공급망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대상 기업들은 IKEA, Danone 등 지속가능성을 우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기업들이다.
• 지속가능한 공급망의 중심을 “책임있는 조달”에 두는 다농(Danone)
다국적 식음료기업인 다농은 “책임있는 조달”을 공급망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의 중심에 두고, 전 세계 운영 전반에 걸쳐 윤리적, 환경적, 사회적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농의 기준은 “모든 공급업체는 다농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지속가능성 원칙이나 지속가능한 조달 정책을 따라야 하며, 공유된 표준을 준수하고 재료와 서비스를 지속가능하게 조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농은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변혁을 추진하기 위해 공정한 노동,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생산 방식, 윤리적인 공급업체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
자사 직원 1명당 가치 사슬의 7명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식품 시스템을 형성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조달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 3R 중심의 탈탄소화 전략인 이케아(IKEA)
이케아의 탈탄소 전략은 “줄이기(Reduce), 대체하기(Replace), 재고하기(Rethink)”라는 세 가지 기본 원칙에 기반한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이케아는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케아는 운송 및 물류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2040년까지 운송 과정당 70% 감소, 물류 활동에서 80% 절대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구 소매업체는 모든 제품 운송에 대해 탄소 무배출 트럭과 선박으로의 전환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스코프(Scope) 3 배출량에 있어 진전을 보인 월마트(Walmart)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스코프 배출량 감소를 목표로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인상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
CEO인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은 공급업체들이 공동으로 1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 감소, 격리한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는 예정보다 6년 앞당겼다고 홍보하고 있다.
월마트의 기가톤 프로젝트(Project Gigaton)의 일환인 이 성과는 전략적 공급업체 참여와 지속가능한 조달을 통해 강력한 재무적 성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대규모 배출량 감소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이 글로벌 기업들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해 운영의 탈탄소화를 도우며, 장기간에 걸쳐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신중하게 구축하고 있다.
바야흐로 스코프 3 배출이 대부분 기업의 탄소 발자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게는 공급업체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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