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6.13 16:37 ㅣ 수정 : 2025.06.13 16:37
푸른씨앗 가입자 12만명 돌파, 1조3000억원 규모 성장 지난해 수익률 6.52% 기록…저소득근로자에 실질 혜택 확대 박종길 이사장, "푸른씨앗이 퇴직연금의 이정표 되길"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13일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푸른씨앗 퇴직연금 거리 캠페인'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꽃 화분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근로복지공단]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 이하 '공단')은 13일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푸른씨앗 퇴직연금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푸른씨앗은 지난 2022년 9월에 도입한 공적 퇴직연금제도를 말한다.
공단은 구로 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꽃 화분과 씨앗 키트를 나눠주는 나눔 행사를 갖고 '푸른씨앗' 홍보와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단 직원 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관계자, 푸른씨앗 전담운용기관인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증권 관계자, 한국공인노무사회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푸른씨앗 확산이라는 큰 뜻을 함께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공단 관계자는 "바쁜 일상으로 정작 노후에 필요한 퇴직연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못하는 사업주와 근로자를 위해 푸른씨앗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근 정보기술(IT) 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푸른씨앗에 가입하면 수수료가 면제되고 지원금까지 주는 줄 몰랐다"면서 "대표님과 동료들에게 알려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푸른씨앗은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이 가입할 수 있다. 공단이 책임지고 자산을 운용하면서 지난해에는 6.52%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푸른씨앗 가입자는 3년간 수수료를 면제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최저임금의 130% 미만의 저소득 근로자의 경우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각각 부담금의 10%를 국가 예산으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월 급여가 250만원인 근로자에 대해 사업주는 1년간 부담금으로 250만원을 납부하지만 지원금으로 2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근로자에게는 퇴직급여 250만원과 지원금 25만원을 더해 총 275만원을 지급한다.
푸른씨앗 제도는 현재 사업장 2만7383곳에서 12만3542명이 가입했다. 푸른씨앗 제도를 도입한 첫 해에 사업장 2443곳에서 9650명의 근로자가 가입한 것과 비교하면 가입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기금 규모도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1조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매년 6%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로 성장하고 있는 푸른씨앗의 장점이 더 많은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알려져 그 혜택이 폭넓게 돌아가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인 푸른씨앗이 퇴직연금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