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무기] 핵잠수함도 추적 가능한 신형 중어뢰 ‘범상어’
독보적 기술력 축적해온 LIG넥스원 개발…1800톤·3000톤급 잠수함 전투체계와 연동돼 운용
한국은 최근 5년간 무기체계 수출에서 세계 9위를 차지했으며 향후 세계 5위의 방산수출국을 지향하고 있다. 국산 무기체계의 성능과 가격이 세계 방산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 속에 포착된 국산무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동영상 출처=국방과학연구소]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감사원이 지난 16일 공개한 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개발 완료돼 지난해 3월 양산 계약까지 마친 신형 중어뢰인 ‘범상어’가 해군의 주력인 1800톤급 잠수함(손원일급) 일부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의 잘못된 사업관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은 주의처분을 내렸다.
방사청은 손원일급 잠수함의 2차 구매계약을 진행하면서 탑재가 예정된 범상어와 연동되도록 전투체계 개조를 요구했다. 앞서 1차로 인수한 3척의 잠수함에 대해서도 규정상 체계개발 단계에서 연동을 추진해야 하나 양산 단계에서 하는 것으로 임의 변경했다. 이로 인해 1차로 인수한 3척은 현재 연동이 되지 않아 향후 5년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태다.
이 뉴스로 최근 관심이 집중된 ‘범상어’는 적 수상함과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1800톤급 잠수함(손원일급)과 3000톤급 잠수함(도산안창호급)의 전투체계와 연동돼 운용되는 신형 중어뢰이다. 범상어는 중어뢰 백상어, 경어뢰 청상어, 어뢰와 유도로켓을 결합한 홍상어까지 개발·양산하면서 수중유도무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축적해온 LIG넥스원이 개발했다.
상어의 치명적인 공격력을 갖는다는 의미로 어뢰에 상어 이름을 붙여온 관례에 따라 우리 군 최초로 국내 개발한 중어뢰는 백상어로 불리며, 이번에 개발한 신형 중어뢰는 범상어로 불린다. LIG넥스원은 백상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경어뢰인 청상어, 홍상어 개발에도 성공했다. 경어뢰는 보통 무게가 300㎏이지만 중어뢰는 1톤가량 된다.
범상어는 2009년 3월 탐색개발을 시작하여 2012년말 체계개발에 돌입했고, 2018년 6월 운용시험 평가를 완료했다. 길이 6.5m, 직경 533㎜(21인치), 사거리 50㎞, 중량 1619㎏, 사거리 50㎞, 최고속도 55∼60노트로 알려져 있다. 사거리 전체 구간을 유선(광케이블)으로 유도할 수 있는 유선유도 어뢰이며, 청상어와 동일한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한다.
또한 웨이크 호밍(Wake-Horming) 유도 방식을 사용하여 적 수상함이 만드는 항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수중의 적 잠수함이 항해하며 만든 난류를 추적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35노트의 속도를 내는 백상어에 비해 무려 60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적 핵잠수함의 추적도 가능하며, 백상어보다 파괴력도 크게 향상됐다.

백상어는 발사 후 자동으로 표적을 추적해 맞히는 ‘Fire & Forget’ 방식이지만 범상어는 유선 케이블을 통해 잠수함과 통신하면서 날아가 표적 명중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범상어는 명중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도통제 능력을 비롯해 고속 추진과 탐지 및 고정밀 항법유도조종 등이 집적된 고성능 수중유도무기”라고 소개했다.
이와 같이 신형 중어뢰인 범상어는 첨단 기술이 집적된 고성능 수중유도무기로서 LIG넥스원은 지난해 3월 13일 방위사업청과 초도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양산은 10여발 정도로 1발당 가격은 3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31년까지 총 6600억원을 투입하여 범상어를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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