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오버워치2·서든어택·발로란트, FPS게임 주도권 놓고 '각축전'
PC방 인기게임 상위권 거머줘...오버워치2 상승세 돋보여
발로란트, 출시 3년차에 인기 ‘역주행’…10대 유입 효과 커
각 사 신규 콘텐츠 지속 업데이트…신작 줄줄이 대기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국내 PC방 게임 순위에서 ‘1인칭 슈팅게임’(FPS·First-person shooter)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무료화를 선언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2’ 상승세가 심상치않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버워치2는 지난 5일 서비스를 시작해 열흘 만에 이용자 2500만명을 모으며 초반 돌풍의 주역이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인기작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넥슨의 ‘서든어택’,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는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해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FPS는 PC게임에서 전통의 인기 장르지만 최근 발로란트의 인기 역주행, 오버워치2의 급부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더 많은 FPS 게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PC방 점유율 10위 내 FPS 4개…신규 콘텐츠로 관심 유도
지난달 28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발표한 10월 3주차(10월 17~23일)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점유율 톱10 안에 FPS 게임이 4개나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2가 점유율 10.3%로 1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FPS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발로란트와 서든어택은 순위가 뒤바꼈다. 발로란트는 ‘에피소드 5 VAL 조각’ 이벤트 효과로 점유율 5.9%를 차지하며 서든어택(5.74%)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는 4.18%로 1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
오버워치2가 단숨에 점유율 10%대로 올라선 것은 이전 작품과 달리 전면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지난 5일 PC·콘솔용으로 정식 출시돼 열흘 만에 이용자가 2500만명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작품 오버워치는 이용자가 3개월간 1500만명에 이르렀는데 오버워치2가 이를 압도하는 성적표를 거머쥔 셈이다.
신규 영웅 ‘키리코’ ‘정커퀸’ ‘소전’ 등이 등장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5대 5 멀티플레이어 등 콘텐츠를 추가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발로란트는 2020년에 처음 출시됐지만 올해 들어 인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를 통해 10대 이용자가 대거 유입됐고 PC방 보상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FPS 신작 줄줄이 대기…새로운 부흥기 맞이하나
FPS 게임 시장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게임들은 이용자 목소리를 반영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새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이색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넥슨은 최근 서든어택에 넷플릭스 웹드라마 ‘수리남’의 두 주인공 황정민, 하정우를 캐릭터로 선보였다. 서든어택은 황정민, 하정우 캐릭터 세트를 장착하고 ‘생존모드’를 플레이하면 추가 경험치를 50% 제공한다. 이와 함께 넥슨은 이용자들이 쾌적한 게임 환경 조성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길로틴 시스템’도 업데이트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20.1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석과 보조석의 총기 반동을 각각 20%, 10% 늘렸다. 이는 탈 것에 탑승한 상태에서 사격하는 것이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주요 게임회사가 FPS 게임 신작을 여럿 준비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PC온라인 FPS 게임 ‘디스테라’를 이달 중순 미리해보기(유료 사전 체험판)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테라는 디스토피아(현대 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극단화한 암울한 미래상) 세계관 속 버려진 지구를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건(gun) 슈팅을 벌이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자원을 채집해 무기를 제작하고 은신처를 건설해 최종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게임에 임하게 된다.
국내 게임사 원더피플도 자체 개발한 FPS 배틀로얄 게임 ‘슈퍼피플’의 미리해보기 서비스를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Steam)에 선보였다. 지난 8월 17일부터 2주간 진행된 슈퍼피플 파이널 베타 테스트에 전 세계 이용자 10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FPS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서는 FPS가 또 다시 부흥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2는 신작 특수도 있지만 최근 점유율을 보면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만족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서비스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사업 승패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게임업계에 이렇다할 FPS 게임 신작이 없었는데 최근 새로운 게임이 등장해 판도를 바꾸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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