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목표주가 상향 <SK證>
시장 기대치 뛰어넘은 1분기 실적에 목표주가 상향
"자회사들의 구조적 성장도 매출 성장에 도움될 것"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SK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5만2000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조선 자회사들의 공정 개선이 지속되고 환율과 강재가 등 외부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6조8952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6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51.4% 올랐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인 4969억원을 13%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필리핀 아길라 수빅 조선소의 야드를 일부 임차해 4척의 석유화학제품 운송선(P/C선)을 수주한 바 있다. 중국 조선업에 대한 글로벌 선주의 제재 회피와 맞물려 탑티어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 북미 액화천연가스(LNGC) 운송선과 그에 필요한 LNG 벙커링선 발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주목표치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작년 3분기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의 OEM 물량 확대와 HD현대미포향의 직접 계약 물량 증가로 엔진 부문의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HD 현대미포향 물량이 빠진 여유 슬롯에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수주 물량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중국 DF 엔진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진 자회사들의 구조적 성장 또한 매출과 이익 성장에 도움될 전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수빅 조선소,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HD현대베트남조선 등 5개 조선사를 운영하며 인도 슬롯, 선종, 사이즈별 선박 수주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엔진으로부터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모든 엔진의 수급이 가능한 유일한 회사라는 점만으로도 투자 매력도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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